“자랑스러워, 6·25는 난리도 아냐”…이 대통령 만난 국힘 울산시장 훈훈
“자랑스러워, 6·25는 난리도 아냐”…이 대통령 만난 국힘 울산시장 훈훈
대통령-야당 지자체장 화기애애 분위기 연출
- 수정 2025-06-23 15:18
- 등록 2025-06-23 15:10



이재명 대통령과 야당 지방자치단체장이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이 대통령의 국정을 기록하는 케이티브이(KTV) 유튜브 채널 ‘이매진’을 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에이아이(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차 울산광역시를 찾아 인공지능 업계 관계자들, 김두겸 울산시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뒤 첫 산업 현장 방문인 데다, 지(G)7 국외 순방 일정을 마치자마자 울산을 찾은 것이어서, 김 시장은 크게 반색했다. 김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뒤 처음으로 야당 지자체장과 만나는 것이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김 시장은 “울산 전역에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며 특히 능성 구씨 종친회에서 환영 현수막을 달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능성 구씨는 이 대통령 모친인 고 구호명 여사의 본관이다.

김 시장이 능청스럽게 “제가 족보 공부를 좀 했다”며 이 대통령의 모친이 27대손이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저도 모르는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김 시장은 “(종친회에서) ‘우리 외손이 대통령이 됐다’고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난리가 났다.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발판 삼아 울산시의 현안들을 줄줄이 거론하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김 시장은 “대통령께서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속도감을 낼 수 있도록 예산을 좀 주시면”이라 했고, 이 대통령은 “하는 거 봐서”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김 시장이 “잘하겠다”고 화답하며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