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민주당, 조국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생각
박지원 “文과 민주당, 조국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생각”···한국당은 계속 에러
기사입력 2019.06.26. 오전 10:20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개각 임박설이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것과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6일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
◆조국 수석 차기 대통령 후보 코스로 갈 것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가 ‘조국 수석 법무부장관 이야기가 나오는데, 괜찮은 카드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할 겁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조 수석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해가지고 검찰개혁도 하지만 국민접촉을 더 강화시킨다(고 본다)”며 “경우에 따라선 (조 수석이) 내년 2월 25일까지 장관(직)을 수행하고 사퇴해서 (고향인) 부산에서 총선도 나올 수 있다. 그런 코스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박 의원 “한국당이 계속 에러하고 있어”···“국회는 뷔페식당 아니다”며 한국당 비판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협상 끝났는데 무슨 재협상을 하나. 그러려면 왜 처음 협상을 하고 왜 (정상화 합의문에) 서명을 하느냐”며 “한국당이 계속 야구에서 말하는 에러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의 실책을 언급했다. 그는 “(여야가) 패스트트랙 (합의)할 때도 나경원 대표가 서명했고 합의했다. 이번 (국회)정상화할 때도 서명하고 합의했다”며 “한국당이 마음대로 국회를 (운영)하려면 자기들끼리 의원총회를 하지 왜 국회를 얘기하냐. 협상은 끝난 거다. 국회는 시작됐기 때문에 한국당이 조건 없이 들어와서 싸우든 따지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면 한국당은 뷔페식당 간 것처럼 자기들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사설학원 가서 듣고 싶은 강의만 들으려고 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
◆“황교안, 강한 리더십 발휘하지 못하고 당 변화와 혁신도 안 된 채 그냥 지금대로 갈 것”
박 의원은 진행자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앞날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로 ‘1번, 당을 완전히 장악해서 한국당을 황교안 당으로 만든다’, ‘2번,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고 변화와 혁신도 잘 안 되면서 그냥 지금처럼 간다’, ‘3번, 황교안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비대위든 아니면 중도보수신당이 되든 새로운 체제가 만들어지고 황 대표는 정치권 밖으로 밀려난다’를 제시하자 ‘2번’을 택했다.
박 의원은 그 이유로 “지금 한국당이 그러고 있지 않냐”며 “다만 한국당에서는 현재 황교안 이외의 대안이 없다. 이미 다 시험에 썼다. 그리고 황교안은 2번처럼 가지만 그래도 당을 지금 현재 장악한 건 사실이고 이번에 강하게 의원들에게 사인을 줘서 합의를 무산시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황 대표) 자기는 ‘지금 리더십을 완전히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국민들이나 제가 느끼기는 2번으로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