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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 못해 날린돈 작년 6076억"
어니엘
2016. 4. 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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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고백`…"품질관리 못해 날린돈 작년 6076억"
"세금폭탄·노조와 갈등…지금 회사는 비상상황"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회사 측에서 스스로 기존 관행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직접 참회하고 나섰다.

1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품질관리 등을 제대로 못해 발생한 '품질실패 비용'이 작년 매출의 2.54%에 달하는 6076억원에 이르렀다. 품질관리만 제대로 됐어도 지난해 영업손실 1조5401억원의 40%를 줄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4월 사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현대중공업은 "처음부터 원칙대로 작업했다면 지출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 발생해 회사 경쟁력을 깎아 먹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은 "품질관리 개선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회사에서 직접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조선·해양에서는 공정 지연으로 인한 손실비용이 대부분이었다.
조선업계에서는 통상 프로젝트별로 손익을 따지기 때문에 이번 현대중공업 사례처럼 회사 차원에서 품질실패 비용을 계산하지는 않는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비상시국에서 직원들이 각성하도록 이례적인 통계를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최근 6년간 3.2%(영업적자를 기록한 2014~2015년을 제외해도 7.1%)임을 감안하면 매출액 대비 2.54%라는 '품질실패 비용'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악재를 직접 들고나온 것은 비상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세청이 실시한 세무조사에 따라 최근 1200억여 원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과세적부심을 신청한 상태다. 또 협력업체 대표 등과 짜고 자재 대금을 빼돌린 직원이 최근 구속되는 등의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본업인 조선업에서는 수주가 사실상 거의 이뤄지지 않아 추가적인 수주가 없다면 내년 말부터는 독(dock)이 빌 수밖에 없는 구조다.
20대 총선 울산 동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김종훈 당선자 역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노조 지원을 받은 김 당선자는 주요 공약으로 쉬운 해고 금지, 조선업종 사내 하도급 차별 철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강조했다. '19년 무분규' 기록을 세워왔던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4년부터 집행부가 강성으로 바뀌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1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품질관리 등을 제대로 못해 발생한 '품질실패 비용'이 작년 매출의 2.54%에 달하는 6076억원에 이르렀다. 품질관리만 제대로 됐어도 지난해 영업손실 1조5401억원의 40%를 줄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4월 사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현대중공업은 "처음부터 원칙대로 작업했다면 지출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 발생해 회사 경쟁력을 깎아 먹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은 "품질관리 개선 등에 대한 직원들의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회사에서 직접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조선·해양에서는 공정 지연으로 인한 손실비용이 대부분이었다.
조선업계에서는 통상 프로젝트별로 손익을 따지기 때문에 이번 현대중공업 사례처럼 회사 차원에서 품질실패 비용을 계산하지는 않는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비상시국에서 직원들이 각성하도록 이례적인 통계를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최근 6년간 3.2%(영업적자를 기록한 2014~2015년을 제외해도 7.1%)임을 감안하면 매출액 대비 2.54%라는 '품질실패 비용'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악재를 직접 들고나온 것은 비상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세청이 실시한 세무조사에 따라 최근 1200억여 원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과세적부심을 신청한 상태다. 또 협력업체 대표 등과 짜고 자재 대금을 빼돌린 직원이 최근 구속되는 등의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20대 총선 울산 동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김종훈 당선자 역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노조 지원을 받은 김 당선자는 주요 공약으로 쉬운 해고 금지, 조선업종 사내 하도급 차별 철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강조했다. '19년 무분규' 기록을 세워왔던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4년부터 집행부가 강성으로 바뀌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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