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부인하려다 ‘자해성 해명’

어니엘 2015. 5. 11. 11:46
반응형

홍준표, ‘성완종 리스트’ 부인하려다 ‘자해성 해명’

등록 :2015-05-11 11:22수정 :2015-05-11 11:35

  •  

홍준표 경남지사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경선자금 1억2천만원은 쓰고 남은 국회 대책비를 모아 아내가 대여금고에 관리했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창원/뉴시스
홍준표 경남지사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경선자금 1억2천만원은 쓰고 남은 국회 대책비를 모아 아내가 대여금고에 관리했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창원/뉴시스
“당대표 경선자금 1억2천은 ‘국회 대책비’ 쓰고 남은 돈”
“아내가 대여금고 빌려서 관리…아직 1억5천 남아 있어”

새정치 “공정택 전 교육감은 재산등록 누락해 직위 상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리스트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공직자윤리법 위반 사실을 털어놓았다. 홍 지사는 또 당대표 경선 자금과 관련해 “국회운영위원장 시절 국회 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부인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1억원 수수 의혹’를 부인하기 위해 ‘자해성 해명’을 한 셈이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경선자금 1억2천만원은 이번에 알게 됐는데 개인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며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집사람이 은행원 출신”이라며 “(집사람이) 대여금고를 빌려서 2011년 6월 당시 3억원가량을 가지고 있다가 경선 기탁금으로 1억2천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줘서 기탁금으로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1억5천만원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 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와 관련해 “일부 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 점은 있지만…”이라고 말해 스스로 재산 신고를 누락했음을 시인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경선자금 1억2천만원은 쓰고 남은 국회 대책비를 모아 아내가 대여금고에 관리했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창원/뉴시스
홍준표 경남지사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경선자금 1억2천만원은 쓰고 남은 국회 대책비를 모아 아내가 대여금고에 관리했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창원/뉴시스
홍 지사는 앞서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 활동을 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천만~5천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홍준표 지사는 재산 신고누락으로 당선 무효된 공정택 전 교육감을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관보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 지사는 아내가 숨겨놓았다는 ‘비자금’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는 공직자 재산등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위법사실을 뒤늦게 고백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또 “홍 지사께서 공정택 전 교육감 사건을 잊으셨나 보다. 공 전 교육감은 2008년 선거 당시 부인이 친구 명의로 관리하던 억대의 차명재산에 대해 신고를 누락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로 검찰에 기소돼 교육감 직위를 상실하였다. 지금 홍 지사는 본인이 올무에 갇혔다고 말하며 어떻게든 자신의 죄를 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홍 지사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금 자신의 죄를 가리기 위해 토해놓는 변명이 또다시 스스로를 엮는 올무가 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한겨레신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