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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8 박 대통령 겨냥한 정두언 "책임지지 않는 지도자"

박 대통령 겨냥한 정두언 "책임지지 않는 지도자"

"군사독재시절보다 못한 행태 보여"... 원유철 비대위원장에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

16.04.18 14:32l최종 업데이트 16.04.18 14:3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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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지난 3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련결정을 앞두고 공관위와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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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어요. 지도자가 책임지지 않으면 아무도 소신껏 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겠어요?"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쏟아냈다. 그는 18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지금 여소야대 국면에서 조금 변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루먼 미 대통령은 집무실에 'The buck stops here' 이런 문구를 걸어놨다고 하지 않느냐,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즉, 박 대통령이 '국회 탓'을 멈추지 않으면 또 다시 심판을 받을 것이란 경고다. 그는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라면서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상황 상으로 보면 (박 대통령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엔 "일단, 여당부터 그런 자리를 못 잡고 있다, 그러면 뭐가 이뤄지겠나"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20대 총선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결국, 종합하자면,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모두 이번 총선 참패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단 얘기였다.

"주변에서 새누리당 구제불능이라고 해, 지금 하나도 되는 게 없다"

정 의원은 우선 "국민을 화나게 했기 때문에 졌다, 권력의 주인은 국민인데 이를 위임 받은 사람들이 주인을 무시하면 화를 내죠"라면서 "정부·여당에서 과거 군사독재시절보다 못한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무엇보다 그는 "먼저 잘못을 사과하고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새 길을 제시하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 이 상황은 하나도 되는 게 없다"라고 질타했다.

당에서 '원유철 비대위'를 통해 패배를 수습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처방'이라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권력자 눈치 보느라고 국민을 무시한 사람들이나 그런 사람들을 막지 못한 저 같은 사람들이나 다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깐 여기서 비교적 자유로운 새로운 사람을 내세워서 비대위원장 이런 걸 해야지, 지금 이상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가 반파됐는데 파도까지 심하게 치니 이럴수록 키를 잘 잡고 있어야 한다, 나마저 (키를) 놓으면 배가 뒤집힐 것 같다"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주변에선 새누리당은 구제불능이라고 한다"라고 맞받았다.

또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당신이 비루한 간신들이라고 얘기한 사람들 중에서, 특히 권력을 위해서 가장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그래가지고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고 한다"라며 "쓴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인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여야가 국민의 입장에서 뭔가 타협하고 화합해 나가려면 정치쟁점보다는 민생에 관한 경제쟁점부터 처리하고 나가야 된다"라고 주문했다. 야당에서 추진 중인 세월호 특별법 개정이나 테러방지법 재검토 문제는 '정치쟁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 의원은 유승민·윤상현 등 탈당파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복당을 얘기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신중론을 폈다.

그는 "우리 정치사에서 선거 때 당을 떠났던 사람들이 늘 예외 없이 다시 들어오곤 하지만 그것도 시기가 있고 절차가 있는 것"이라며 "선거가 끝나자마자 입당 얘기가 나오고 또 물의를 일으켜서 나갔던 사람들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복당하겠다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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