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IVE]해수부 “세월호,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
정리|이재덕·주영재·박용필 기자 duk@kyunghyang.com
입력 : 2017.03.23 07:33:01 수정 : 2017.03.25 21:44:22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가 1073일 만인 23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해수부는 22일 오전 10시 시험인양을 시작했고, 같은날 오후 8시50분 본인양에 들어갔습니다. 24일 해수면 위 13m 지점까지 올라온 세월호는 이후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했고 25일 0시 밤잠수식 선박 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고박 작업과 3일간의 배수 작업 등을 하고 나서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인양팀이 세월호 운반을 서두르면 이달 말에도 목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후 선체조사, 미수습자 수습 등의 일이 본격적으로 개시됩니다. 세월호 인양 소식과 관련 사진을 시간 순으로 보내드립니다.
■25일 오후 9:15
해양수산부는 “오후 9시15분쯤 세월호 선체 전체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기 시작한 이후 3년여만에 선체 전부가 공개된 것이다.
■25일 오후 7:00
해양수산부는 오후 6시30분부터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의 부양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화이트마린호는 해수면 밑에 잠겨 있는 갑판을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세월호를 완전히 부양시킬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가 모두 드러나려면 갑판을 9미터 들어올려야 하는데 해수부는 갑판을 올리는데 3~4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6:25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와 잭킹 바지선을 분리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당초 분리 작업에 1~2시간이 걸린다고 내다봤지만 현장에서는 분리작업을 25분만에 완료했다. 이제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 선체를 부양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25일 오후 6:00
해양수산부는 재킹바지선의 와이어 분리를 마치고, 세월호를 들어올린 재킹바지선과 세월호 사이의 분리작업을 오후 6시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바지선 분리 작업에 1~2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리가 끝나면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 선체 전 부분을 부양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5일 오후 2:30
해양수산부는 “오후 2시30분쯤 재킹바지선 유압잭에 연결돼 있던 와이어 66개를 분리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와이어는 세월호와 재킹바지선을 하나로 묶어 현재 위치한 반잠수식 선박까지 운송되도록 한 장치다. 해수부는 향후 바지선과 세월호를 완전히 분리하는 데 추가로 1~2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10:00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정확히 선적돼 갑판 위에 있는 상황이다. 오전 10시 현재 인양 현장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고정시켰던 잭킹바지선의 유압잭 와이어를 제거하고 있다. 와이어 제거 작업이 끝나면 재킹바지선은 세월호와 분리·이탈되고, 반잠수식 선박은 해수면 밑에 잠겨 있는 갑판을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세월호를 완전히 부양시킬 계획이다.
해수부는 25일 오전 10시 진도군처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늘 하루동안 잭킹바지선의 와이어 제거작업, 반잠수식 선박의 완전 부양, 이후 선체 내 남아있는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래 인양작업 3D 동영상에서 ‘1분23초~1분34초’ 부분에 해당)
■25일 오전 6:30
■25일 새벽 4:10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4시10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정확히 선적됐음을 잠수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월호의 반잠수식 선박 거치는 세월호 선체 전체를 수면 위로 떠올리고 이를 전남 목포신항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사전작업이었다. 상하이샐비지 등 현장 인력이 이를 완료하면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나 유품,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확인하는 길이 추가로 열리게 됐다.
현재 일부가 잠수된 상태인 반잠수식 선박은 이후 물 위로 떠오르면서 세월호 선체 전부를 해수면 위로 공개하게 된다. 세월호 내에 차 있던 바닷물과 잔존유 일부를 외부로 배출하는 한편, 목포신항으로 움직이기 위해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을 서로 묶는 작업을 진행한다. 해수부는 이런 작업을 약 사흘간 진행한 뒤 선체를 다음달 초까지 목포신항으로 옮길 예정이다. 해수부는 25일 오전 10시 정례 언론브리핑을 통해 밤사이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25일 오전 0:00
해수부는 “25일 0시 기준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 내 정위치를 완료했다”며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하여 선적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은 이미 9부 능선을 넘겼다. 이후 반잠수선이 1m 이상 부상해 반잠수선 데크(갑판)와 세월호 밑 부분을 지탱한 리프팅빔과 맞닿으면 선적이 완료된다.
■24일 오후 11:25
반잠수선 데크 위에 누워있는 세월호…선적 작업 진행 중
■24일 오후 10:00 “세월호 반잠수선 데크 위에 ‘정위치’…선적 임박”
해수부 관계자는 24일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되기 위한 위치 조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이날 오후 10시 반잠수선 메인 데크 정중앙에 자리잡았다. 반잠수선이 물밑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데크 바로 위로 세월호가 이동하고, 이후 반잠수선이 부상해 세월호를 데크로 받치게 되면 거치가 최종 성공한다.
■24일 오후 8:45 “세월호 선적작업 자정 넘길 수도”
해수부 관계자는 “자정내 종료가 목표지만 자정을 넘길 수도 있다. 2시간 이후(25일 오전 2시)까지는 완료 할 수 있을 거로 본다. 3시간으로 넘어간다고 해서 갑자기 물살이 세지는 건 아니지만 2시간 이내가 안정적이다”라고 밝혔다.
■24일 오후 8:30 “세월호, 8시30분 반잠수식 선박 인근 200m 지점 도착”
해양수산부는 24일 “세월호 선체가 오후 8시30분쯤 반잠수식 선박 인근 200m 지점에 도착했다”라며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4시55분 세월호가 이동을 시작한 지 3시간35분이 걸린 것으로 당초 2시간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걸렸다. 자정 무렵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려는 계획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선명이 ‘화이트 마린’인 반잠수식 선박은 2015년에 건조된 초대형 바지선이다. 길이가 축구장 두 개를 합친 212m에 이르며 총 7만200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세월호는 해수면 13m까지 인양돼 2대의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묶인 상태다. 5대의 예인선이 이 바지선을 반잠수선이 있는 곳까지 끌고 왔다.
■24일 오후 6:50 “세월호, 다음달 4일 이전 목포 도착할 듯”
해양수산부는 24일 세월호 인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원래 목표했던 내달 4일 이전이라도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학배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목포 도착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4월4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잘하면 그것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오늘 자정 무렵 반잠수선 위에 오르면 고박 작업을 하고 배수 작업과 오염 물질 제거 작업을 한다. 이 과정이 2~3일 걸린다.
■24일 오후 4:55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와 잭킹바지선들을 끌고 있는 예인선들이 오후 4시55분 반잠수식 선박을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해수부가 계획한 오후 2시쯤보다 2시간55분 더 늦어진 시점이다. 반잠수식 선박은 동거차도 남방 3.7㎞(2.3마일) 해상에 위치해있다.
■24일 오후 4:00
■24일 오후 3:30
해수부는 “현재 (세월호와 잭킹바지선을 끌고 있는) 예인선이 반잠수식 선박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으며,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류방향이 바뀌는 오후 4시쯤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이었던 오후 2시 출발보다 2시간 가량 늦어진 것이다.
■24일 오후 2:00
해수부는 “세월호가 오후 2시부터 인근의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인선 5척이 세월호와 바지선 이동을 돕고 있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위로 가면 반잠수식 선박이 도킹을 시도한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3~4시간이다. 김현태 세월호 인양추진단 부단장은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적재되면 인양의 가장 큰 고비를 넘기게 된다”며 “이때부터는 소조기 여부의 영향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11:10
인양 중인 세월호의 선체가 해수면 위 13m까지 떠올랐다. 수면 위 13m는 해수부가 밝혔던 세월호 인양 1차 목표치다. 해수부는 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함에 따라 선체를 끌어올렸던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를 2차로 고박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세월호 선체는 잭킹바지선과 1차로 고박된 상태다. 2차 고박작업이 끝나면 잭킹바지선을 고정시키고 있는 8개의 묘박줄이 회수되며, 잭킹바지선은 예인선을 따라 세월호 선체 남동쪽 3㎞ 지점에 대기중인 반잠수식 선박 위치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동 시간에는 2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전 10:00
수면 위 12m까지 올라온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작업, 재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간 2차 고박작업, 재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에 고무타이어 등 완충재 설치 작업 등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10시 브리핑에서 제거한 램프 쪽에 유실 방지막을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 “(시간이 없어) 불가피하게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24일 오전 6:45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24일 오전 6:00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좌현 측 램프(차량 및 화물 진입문) 연결부 4개 중 3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는 해수면 위 12m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연결부를 수중 용접으로 끊어 24일 오전 중으로 램프를 선체에서 떼내고 소조기가 끝나는 24일 밤 12시 이내에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실을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의 인양 높이 목표치인 해수면 위 13m를 달성하려면 1m를 더 들어올려야 한다.
■23일 오후 10:00
해수부는 23일 오후 10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선체 좌현 측 램프의 잠금장치가 파손돼 램프가 해저면 측으로 열려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를 실을 수 없게 됐다”며 세월호 선체가 해수면 위 10m까지 오른 상태에서 인양을 멈추고 24일 오전까지 램프 연결부를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 좌현 램프는 항구에 정박했을 때 차량과 화물이 드나들 수 있도록 여닫히는 일종의 출입문이다. 잠금장치가 파손돼 세월호 선체에 길이 11m의 출입문이 해저면 방향으로 매달린 형태가 됐다. 때문에 램프가 열려있으면 선체를 인양한 뒤에도 반잠수식 선박에 싣는 과정에서 램프가 걸리적 거리게 된다.
■23일 오후 8:00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8시 현재 세월호 선체가 해수면 위 8.5m 높이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해수부가 3시간 전에 발표한 선체 인양상태와 같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5시에도 세월호 선체가 해수면 위 8.5m 높이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세월호와 선체를 인양하는 재킹바지선 돌출부 간에 간섭이 발생하는 상황을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시간이 지난 뒤에도 인양된 선체의 높이는 변하지 않았다. 해수부는 선체와 재킹바지선 사이에 간섭을 발생시키는 난간, 케이블 등 지장물을 제거하고 있으며, 선미 쪽에 잠수부가 진입해 지장물 조사 작업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해수부는 오후 5시 기준 높이를 바탕으로 오후 6시30분쯤 수면 위 10m까지 떠오르고, 이날 오후 11시쯤 목표치인 수면 위 13m 인양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간섭을 일으키는 지장물들을 제거하는 작업에 시간이 더 소요되면서 인양 목표는 자정을 넘겨서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5:00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5시 현재 세월호와 잭킹바지선간 간섭에 따른 문제는 해소하고 있으며, 선체는 수면 위 8.5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 자세가 변동됨에 따라 재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간 간섭현상이 발생했다”며 “세월호를 재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세월호 선체 자세를 계속 조정하는 작업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3일 오후 4:00
세월호 선체가 인양장치에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선체 자세를 조정하고 있다.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 인근을 드론을 띄워 카메라에 담았다. 인양 현장 해역에는 선체를 목포신항으로 실어나를 반잠수식 선박이 어제부터 대기하고 있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제대로 고정되면 사실상 작업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다.
■23일 오후 2:00
해양수산부는 오후 2시 세월호가 바지선의 인양 장치에 걸려 ‘간섭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해소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선체는 수면 위 6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세월호가 흔들리면서 올라오다보니 선체 자세가 바뀌면서) ‘슈트(와이어에 연결된 인양용 도르레 장치)’와 세월호 간에 접촉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세월호 선체 자세를 조정하는 작업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10:00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가 인양 장비에 걸리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인양 작업도 조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23일 10시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 인양 브리핑에서 “(선체가 흔들리면서 올라오다보니 선체 자세가 바뀌면서) ‘슈트(와이어에 연결된 인양용 도르레 장치)’와 세월호 간에 접촉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세월호 선체 자세를 조정하는 작업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당초 오전 11시까지 끝내기로 한 ‘수면위 13m 인양’에 대해서는 “23일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바지선과 세월호 선체간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필요시에는 환풍구 등 일부 인양지정물을 정리하는 작업도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0시 기준으로 세월호 선체와 재킹바지선 간의 1차 고박작업은 완료됐다. 현재 세월호는 수면 위 기준으로 2m(해저면 기준 24.4m) 정도 떠올랐다.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올려놓을 경우 잔존 유류가 유출될 위험이 있어 반잠수식 선박 대신 어업 지도선 2척을 빌려 세월호 유가족들이 반잠수선 인근에서 참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상하이 샐비지와 해수부 관계자 등 현장에 있는 450명의 인력이 교대 작업을 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2개에서 숙식을 해결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기 전 잔존하는 유류와 물을 배수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민들은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 인근에서 기름유출방지용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23일 오전 8:00
오전 7시부터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의 1차 고박(묶어서 고정시키는 작업)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전 8시에도 고박을 위해 인부들이 세월호 선체 위에 올라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오전 7:00
오전 7시가 되자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의 1차 고박(묶어서 고정시키는 작업)을 위해 인부들이 세월호 선체 위에서 분주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고박은 세월호 인양 뒤 작업을 위해 필요한 단계다. 인양업체 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충분히 인양되면, 고박 작업을 통해 선체를 바지선에 고정할 계획이다. 이어 기본 점검을 실시한 뒤 잭킹 바지선은 세월호 선체와 함께 900m 떨어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게 되며 이동 시간은 0.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를 옮겨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그 뒤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며 지상에 세월호를 거치하게 된다.
■23일 오전 6:30
밤샘 인양작업 뒤 날이 밝은 23일 오전 6시30분,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맨눈으로 윤곽이 조금 보이는 수준이었다. 멀리서 보면 잭킹바지선 사이에 세월호 선체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가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불쑥 솟아나 있었다. 인양 작업 상공에는 헬리콥터 3기 요란한 소리 내며 계속 오가고 있었다.
인양 작업 현장으로부터 1~1.2㎞ 떨어진 작업지원선 ‘센첸하오’에서도 수면 위로 살짝 모습 드러낸 세월호 우측면이 보였다. 오랜 시간 침수된 상태를 보여주듯 녹이 슬어 갈색빛깔을 띄고 있었다. 선첸하오 중국인 선원들도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상황실에서도 선원 3명 인양 현장 모니터링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었다.
인양에 중요한 요건인 날씨는 이날 오전 양호한 상태였다. 물결은 전날 밤보다 조금 더 강하게 이는 상태이지만 파고가 높지는 않았다. 취재진이 탄 작업지원선 ‘센첸하오’에 부딪히는 파도 높이는 1m 미만으로 비교적 잔잔한 상태였으며, 바람은 조금 더 차가워졌지만 역시나 강풍 수준은 아니었다. 잭킹 바지선에는 밤새도록 백색·오렌지색 불빛이 켜져 있고, 여전히 활발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3일 새벽 4:47
해수부는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새벽 3:45
2014년 4월16일 참사후 1073일만에 세월호가 새벽 어둠을 뚫고 바다위에 올라왔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45분쯤 스태빌라이저(선체 좌우 흔들림을 잡는 안정장치)로 보이는 구조물 일부가 먼저 수면위로 올라왔다”면서 “오전 11시쯤이면 선체가 수면 위로 13m쯤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8시50분 본인양이 시작된지 7시간여만이다. 바지선 2척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선체는 흰색 표면이 녹이 슬어 곳곳이 변색돼 있었다.
<진도|배명재·윤승민·박용하·공동취재단, 세종| 박병률, 정리| 이재덕·주영재·박용필 기자 du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