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찍는법 [야경편] 제주 천지연
제주 천지연에서 담는 제주의 야경!~ 사진 잘찍는법 [야경편]
서귀포의 밤 야경 명소인 천지연에서의 야경촬영
■ 프롤로그
여행지를 가다보면 밤에 산책겸 다녀올만한 곳을 찾게 됩니다.
이럴 때 조금 귀찮더라도 삼각대를 하나 들고 간다면 멋진 야경 사진을 담아 올 수 있답니다~
삼각대가 없다면? 다리의 난간이나 벤치 근처 바위 등을 활용하여 카메라를 고정해둘 곳을 찾아봐도 됩니다.
제주의 야경 포인트 중에서 아주 유명한 천지연 폭포를 통해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 F11, 8초 노출에 ISO-100 고정이며 화이트발란스(이하 WB) 오토 모드입니다.
계곡의 돌다리 사이로 유속의 느낌을 촬영해 본 컷입니다.
정면의 가로등의 불빛이 가까워 너무 강렬하게 빛이 유입되면서 암부와 명부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조리개를 F16까지 조금더 조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며
촛점을 유속에 두고 촬영하면 강렬한 명부의 밝기가 조금 줄어듭니다.
▼ 입구에서 천지연으로 올라가는 길의 수변 공원길에서 담아본 컷입니다.
해가 지고 매직아워(해가 진후 15분 후부터 대략 20분간 생기는 푸른하늘의 시간)라
하늘이 파랗게 표현됩니다. 물론 이 매직아워는 날이 맑을수록 더욱 푸르고 선명해집니다.
흐린 날이면 매직아워가 약해지고 푸른색이 옅어집니다. 이럴 때는 K값을 3800대 이하로 내리면서
푸른빛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 야경을 담을 때, 특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고스트화 할때는 셔터속도를
1~3초 이내에서 조정하여 합니다. 너무 긴 장노출을 주게되면 아예 지나가는 행인이 착상되지 않고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F11에 3초 노출을 준 사진입니다.
▼ F9에 10초 장노출을 준 컷입니다.
지나는 행인의 이미지가 너무 길게 늘어져서 고스트 이미지가 미약하게 표현되죠?
하지만 지나는 행인이 야광볼을 들고 갈때 그 이미지를 길게 담기 위해선 노출의 길이를 늘려야합니다.
▼ 제주 천지연 폭포의 야경 장노출 컷입니다. 아래의 두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K값만 달리주고 촬영한 컷입니다.
아래 첫번째 사진은 K값을 2800으로 극명하게 낮추어 촬영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 천지연에는 야간에
폭포쪽으로 붉은색 조명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마치 정육점같은 붉은 빛이 퍼져있기 때문입니다.
▼ 위의 사진과 달리 WB를 오토로 놓아서 촬영한 장노출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에는 K갑을 낮춰 붉은 빛이 많이 상쇄되었지만
아래 사진에는 붉은 빛이 강하게 퍼져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 야경 사진 잘찍는법, 외전
올 3월초 일본 세이쇼마치에서 담았던 벚꽃 매직아워 반영 사진으로 야경 사진을 담을 때 가장 좋은 시간인
매직아워의 푸른빛을 잘 활용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하늘만 파랗게 변할뿐 아니라 물이 있는 수변이라면 그 하늘에 비친 물의 반영 빛 또한 푸르게 바뀌는 시간이
바로 매직아워입니다. 해가 지는 방향에 따라 푸른빛의 강도는 달라집니다. 이를 상황에 따라 하늘 빛을 점검하면서
여러 방향으로 포인트를 바꾸어가며 촬영해 보아야 합니다.
▼ 해가 지는 반대 방향인 서쪽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매직아워의 푸른빛은 해가 지고 나서 해의 반대방향으로 부터 시작해서
푸른빛이 강렬해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해가 진 방향으로 푸른빛이 옮겨갑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서쪽 하늘의 푸른빛이 호수에 그대로 비치며 하늘과 물이 모두 푸른 빛으로 표현됩니다.
여기에 가로등이 꽃을 비추게 되니 자연적으로 강렬한 색감을 표현하게 해주는겁니다.
고목과 벚꽃이 반영으로 비추어지며 하늘과 물이 동조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사진과 함께 므흣한 하루^^*
▣총 평 ▣
⊙ 제주 천지연은 서귀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경 촬영지이며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여름철에는 대략 7시40분 정도에 해가지고 해가 진후 7시50분이나 8시부터 푸른하늘이 열리는
매직아워가 발생하며 겨울은 5시면 해가 지니 매직아워의 시간은 해가 진 후라고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해가 지고 30분이 지나고 나면 하늘과 반영모두 검은색으로 칙칙하기 이를 때
없기 때문에 야경 사진이 밋밋하게 됩니다.
⊙ 촬영팁 : 야경을 담을 때는 디카,미러리스 이상이면 있는 M모드에서 JPG보다는 RAW파일로 찍으시길
권장드리며 F11~F16정도로 조리개를 조으고 삼각대를 이용하여 1~30초 이상의 장노출을 줘보세요~
폭포나 유속, 물에 비치는 반영이 부드럽게 담겨 몽환적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요즘 카메라들이 워낙 좋아져서 왠만한 미러리스 이상이라면 스냅으로 담아도 푸른하늘의 매직아워는
큰 노이즈 없이 담기기는 합니다. 다만 유속과, 폭포의 유속, 반영을 부드럽게 담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리개를 조으고 셔터속도를 5초이상 두어야 하며 ISO도 800이상 높이지 않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