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북한만의 이야기인지 미지수”…등돌리는 ‘박근혜 키즈들’

등록 : 2013.12.11 12:19수정 : 2013.12.11 14:12

 

페이스북에 “최고 영도자의 심기만 생각하니…” 글 올려
앞서 손수조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올바른 청년은 없다”

지난해 대선 때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맡았던 이준석씨(28)가 북한 상황에 빗대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손수조 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회(미세위) 위원장이 지난 8일 활동을 접으며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은 청년의 열정을 결국은 허망함으로 돌려주고야 말았다”며 비판한 바 있어, 이른바 ‘박근혜 키즈’들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리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지도자의 심기만 살피는’ 북한 사회의 일면성을 꼬집었다. 그는 “북한이 웃긴 이유는, 다른 논의는 항상 자기들 마음대로 파기하고 일정 지연시키고, 알맹이 빼놓고, 자신들의 지도자를 모욕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국제 사회는 북한을 비웃는다. ‘인민’은 힘들어 하는데, 지도자라는 자들은 최고 영도자의 심기만 생각하니…”라며 “그런 자들이 민주주의의 요식 행위를 위해 최고 인민회의에서 당원증 들고 물개 박수 치는 화면을 자료화면으로 보면 웃기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씨는 이어지는 글에서 “이것은 북한 이야기. 진짜진짜 북한 이야기”라고 강조한 뒤 “하지만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씨는 자신의 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자, 11일 오전 다시 글을 올려 “무슨 의도로 하는 얘기들이냐고 기자들이 물어보는 전화가 오늘 아침에 계속 오는데, 작년부터 항상 나는 내 끌리는대로 말하고 쓰고 살아왔는데, 어제오늘에 특별한 의미를 찾을 이유가 뭐가 있음”이라면서도 “비대위 때도 내부 비판밖에 더했나…”라며 새누리당을 겨냥한 비판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손수조 전 미래세대위원장도 트위터에 “새누리당은 청년의 열정을 결국은 허망함으로 돌려주고야 말았다. 기존 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위를 해체시켰다”며 “윗선이 바뀌면 모든 구성원들의 판을 갈아버리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새누리당에 남아있을 올바른 청년은 없다고 본다”고 새누리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캡쳐.

<10일 페이스북 전문>

북한이 웃긴 이유는,

다른 논의는 항상 자기들 마음대로 파기하고 일정 지연시키고, 알맹이 빼놓고,

자신들의 지도자를 모욕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에 있다.

그래서 국제 사회는 북한을 비웃는다. “인민”은 힘들어 하는데, 지도자라는 자들은 최고 영도자의 심기만 생각하니...

그런 자들이 민주주의의 요식 행위를 위해 최고 인민회의에서 당원증 들고 물개 박수 치는 화면을 자료화면으로 보면 웃기다.

이것은 북한이야기.

진짜진짜 북한이야기.

하지만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

<11일 페이스북 전문>

무슨 의도로 하는 얘기들이냐고 기자들이 물어보는 전화가 오늘 아침에 계속 오는데,

작년부터 항상 나는 내 끌리는대로 말하고 쓰고 살아왔는데, 어제오늘에 특별한 의미를 찾을 이유가 뭐가 있음.

비대위 때도 내부 비판밖에 더했나...

페이스북 URL

https://www.facebook.com/junseokandylee

온라인뉴스팀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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