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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김종인 때문에 선거 못 치를 정도, 물러나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인터뷰 전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

16.03.21 15:21l최종 업데이트 16.03.21 15:23l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팟빵 http://omn.kr/fe10)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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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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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인터뷰>

-어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논란이 매우 격화되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이 60대예요. 남성은 비례대표 1번을 김종인 대표 스스로 공천해서 '셀프공천' 논란을 빚고 있고, 공천 후보 된 분들이 정체성,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김종인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오늘은 정봉주 전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 보겠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제가 어제저녁에 사방팔방에서 열화와 같은 요구가 있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죠. 그리고,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첫 번째, (김종인 대표가) 전략 후보 3명을 쓸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호칭을 명확히 해야 해요. (김종인) 대표 아닙니다. 비대위원장이에요. 우리는 그런 분을 대표로 뽑은 적이 없어요. 다만, '비상한 상황이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서 당을 수습해달라'고 했거든요. 본인을 공천한 것이 비상한 상황을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김종인 대표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예요. 본인이 국회의원 하는 게 당에도 도움되고, 대한민국 입법활동에도 도움된다고 판단했을 거 아닙니까.

본인이 2번 셀프공천하시면서 '당을 위해 고생했으니 국회의원 하겠다', '이제까지 비례대표 4번 했고, 비례대표로 5번 국회의원 하는 전대미문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하시면 '그럼, (그렇게) 하셔라'고 기회를 드릴 수 있죠. 그런데, 이분이 이제까지 컷오프 하신 걸 보세요. 이해찬 전 총리 날렸죠. 정청래 의원 날렸죠. 자, 이럴 때 당원들이, 국민이 (김종인 대표의 컷오프 결과를) 받아들였으면 '잘했다'고 박수 칠 수 있죠. 그런데, 저희는 어디 안드로메다 별 위에 떠 있는 정당이 아니고요. 국민 속에 국민과 함께 있는 정당입니다. 국민과 정치인, 정당은 물과 물고기의 관계에요. 우리가 물고기이고, 국민이 물입니다. (우리는) 물이 없으면 살 수가 없거든요. 정청래, 이해찬 컷오프에 국민이 분노했어요.

'자, 당신이 멀쩡하게 국회의원 할 수 있는 사람을 잘랐으면 명분이 무엇이냐,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하니까 '정무적 판단이니 묻지 말라'고 했거든요. (김종인 대표는) 본인이 국회의원 하는 것이 정청래나 이해찬이 국회의원 하는 것보다 낫다는 정무적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에 관해 당원과 국민이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럼 어디선가 물어 봐줘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셀프 공천하였으니 이것이 나는 옳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이 옳은지 점검해주십시오'. 전당대회 다음 의결기관인 중앙위원회가 어제 소집됐습니다. 전 이 셀프공천 2번이 문제가 되면 중앙위원회에서 (김종인 대표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겁니다. 물어보자고 하면 (김종인 대표는) '당헌·당규에 없다'고 할 거거든요. 물어보는 거야말로 진정한 정무적 판단이죠.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입니다. 그리고, 당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정치인의 자세죠.

첫 번째 문제는 (김종인 대표가) 이렇게 '셀프공천하는 게 문제가 있는가'를 물으려는 노력도 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문제가 돼서 당이 난맥에 빠지게 됐으면 진정으로 애당심 있는 사람은 '나로 인해 이런 문제가 있으니 셀프공천 철회하겠다'가 도리입니다. 애당심이 전혀 없는 분이에요. 무슨 말씀이냐면요. 휘두를 수 있는 권한은 많지만, 의무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정치인이나 모든 사람은 권한이 1g 있으면, 책임도 1g 있어야 합니다. 권한과 책임은 동등합니다. 권한은 마음껏 쓰면서 책임지진 않겠다? 국민과 당원이 (비례대표 셀프 공천을) 문제라 하는 데 본인은 문제가 없다는 건 당을 사랑하지 않고, 정권 교체에 뜻이 없다고 본 거죠.

두 번째,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당선 안정권에서 20% 전략공천할 수 있는 권한만 당헌·당규에 있고, 43명의 비례대표 순번 결정은 중앙위원회에서 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1번부터 10번까지 A군, 11번부터 20번까지 B군, 21번부터 43번까지 C군. 이렇게 칸막이를 쳐놓는 거에요. 어제 박우섭 중앙위원이 '문제가 있다. 당헌·당규 위배다', '칸막이를 없애고 전체를 묶어서 투표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거든요. 참으로 훌륭한 중앙위원들이에요. 옳습니다. 맞습니다. 이렇게 대안 제시하는 건 맞지만, 당헌·당규 위배하면서 칸막이 쳐놓은 인간이 누구냐? 이건 명백히 당헌·당규를 위배한 거거든요. 한발 더 나아가서 중앙위원들이 모르고 슬쩍 넘어갔으면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중앙위원회를 능멸한 분들입니다. 누가 이랬는지 찾아야죠. 중앙위원회 소집 이전에 이렇게 잘못된 안을 올려서 당헌·당규를 위배한 분들이 누군지 찾아내서 엄벌해야 합니다.

아들이 잘못했고, 딸이 잘못해도 책임은 가장인 아버지가 지는 거거든요. 우리가 세월호 때 박근혜 대통령이 다른 사람 책임을 묻고, 해수부 장관 책임 묻고 그럴 때 뭐라 그랬냐면 '유체이탈 화법이냐', 모든 국정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지지 않는 자세를 비판했었단 말이에요. 이 당헌·당규를 위배해서 (비례대표) 칸막이를 쳐놓은 인간들이 누군지 색출하고, 엄벌해야 합니다. 동시에 최종 승인해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비대위원장 아니에요? 책임져야죠.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당의 지지율을... 이렇게 되면요. 선거 못 치를 정도예요. 이렇게 한 사람들 색출해서 문책하고, 징계해야 하고요. 최종적으로 (비례대표 결과를) 의결하고, 도장 찍어 준 분은 비대위원장으로 추정하는데, 최종 책임질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중앙위원회를 능멸한 행동을 한 것은 심각합니다. 결국은 새누리당에 엄청난 혜택을 준 정치적 행위라는 겁니다. 징계해야죠. 책임지게 해야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우리가 이제까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비판하지 못한 이유가 떠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우리가 잘못해서 모셔 왔는데... 책임의 원천은 저희한테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에서 싸우거나 탈당하지 않았으면 (김종인 대표를) 모셔오지 않았겠죠. 모셔온 후에 (김종인 대표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때 저희가 세게 비판하지 못했던 이유가 '이러다 그만두고 떠나겠습니다' 두려워했거든요. 다시 이 대목을 짚어 보니 떠난다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에요. '이분은 무책임한 행동을 할 위험 수위가 높구나'라고 우리가 선험적 판단을 했던 거죠.

지금 보면요. 정청래 컷오프 3월 9일입니다. 그때부터 21일까지 10일 동안 당을 이렇게 난맥상으로 만들고, 혼란으로 만들고... 지금 당의 모습을 보면요. 선거 치르지도 못하고, 새누리당에 200석 헌납할 것 같아요. 지금 상태에서 보면요. 우리 쪽에서 빠져나간 지지율이 정의당으로 가지 않습니까? 그건 디지털로도 나오고 있어요. 여론조사로 나오고 있거든요. 비례대표를 이렇게 해놓은 상태에서, 국민이 분노하고, 온 언론이 집중포화를 쏟지 않습니까. 이런데 어떻게 선거를 치르죠? 선거라는 것은 국민과 만나면서, 소통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우리에게 표를 주십시오'(라고 해야죠).

물론, 확인해봐야 하는 얘기입니다만 '동정표 필요 없다' 이런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지지표도 국민의 표고요. 비판표도 국민의 표입니다. 동정표를 받지 않겠다? 국민이 없어도 정치하겠다는 거라서... 더민주는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정치하려면 국민을 무시하거나 국민을 경시하면서 당을 책임지는 분과는 선거 못 치릅니다. 그러면 이런 두려움이 있죠. '도대체 이 상태에서 (김종인 대표가) 떠난다고 하면 어떡하지?'. 결론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저는 자유롭게 이야기하지만, 정치인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는데 (김종인 대표가) 떠나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이 상태로 선거 못 치러요. 이 상태로는 백전백패입니다."

-핵심적으로 요약해보자면 우선, '비례대표 2번은 철회해야 한다', '김종인 대표 체제로는 선거 못 치르니까 일단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 
"덧붙이자면, 어제 비대위에서 (비례대표) 12번 이런 얘기가 흘러나왔어요."

-오늘 아침 보도도 나왔어요.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2번 하는 거나, 12번 하는 거나 무슨 차이가 있냐'고... 
"그러면, (비례대표) 12번이라 하는 건 무엇이냐 하면 12번이 안정권이란 얘기에요. 뒤집어서 얘기하면, 이제까지 (더민주에서) 안정권을 15번이나 16번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12번이라 하면 (기존의) 지지율 7~8% 빠졌다는 겁니다. 그걸 스스로 인정하는 거에요. 누가 제안했든지 간에 비대위는 머리통이 텅 빈 사람들입니다. (비례대표) 12번이라 하는 것은 '국민에게 비례 안정 당선권은 12번입니다. 이 정도쯤에서 지지를 멈춰 주세요'라는 얘기나 다름없어요. (비례대표) 2번이 문제가 됐으면 16번으로 간다고 했어야죠."

-오늘 아침 보도를 종합해보면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로 논란하면 나는 이번 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정해지고 있습니다. 
"하지 마세요. 이제까지 그걸 비판 못 했는데, 비판하자마자 (선거를) 하지 않고, 떠나겠다?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무슨 정치를 책임지고, 선거 책임지고, 정당을 책임지겠습니까? 떠나세요. 그렇게 말하고 싶으시면 떠나시고. 65년 동안 선배들이 피 흘려 쌓은 민주당이 허술하게 보입니까? 떠나세요. 누구 하나 책임져도, 초선 의원이 책임져도 이 정도 보다 잘합니다.

이게 개인 사당입니까? 마음에 들면 오고, 마음에 안 들면 떠나고. 당과 함께 피 흘리면서 죽을 각오로 해야지 선거에서 이기든 말든 할 거 아닙니까? 자기 말 안 듣는다고 해서 떠난다고 하고. 동네 애들 소꿉장난이에요? 유치원 애들끼리 모여서 장난치는 겁니까? 그것도 안 한다 그러고... 떠나세요! 떠나야 국민이 손뼉 칠 거에요. 떠나겠다는 사람은 떠나면 그만입니다. 이제까지 얘기 못 하고, 잘못한 거로 비판하니까 떠난다? 떠나야죠. 이게 두려워서 계속 비판 못 했던 거 아니에요? 결국, 비판하니까 그만두겠다? 장난치는 겁니까?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고, 5천만 국민이 지켜보는데.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으면 떠나는 거예요. 나머지 비대위원은 뭐 하고 있었던 거에요. '당신 지금 장난치냐'고,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린 상황에서 선거 치르는 거 아닙니까. 국민이 고통스러워 하는데 그걸 좀 달래주려고, 국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 만들자고 이러고 있는데 떠난다고요? 떠나세요! 그러면요.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은 역사에서 기록도 필요 없습니다. (제가) 이런 정당보고, 이런 사람 보려고 이명박 정부 때 감옥 갔다 온 줄 아세요? '감옥 갔다 온 게 벼슬이냐'고 그러겠지. 벼슬입니다! 불의와 싸워서 감옥 갔다 온 게 벼슬입니다. 책임지지 않는 사람은 떠나라고 하는 게 정답입니다. 죄송합니다. 흥분해서. 근데, 이렇게 흥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우리 당원들이 이것보다 더 흥분하고, 피 끓는 심정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막말로 누구 하나 당원들에게 귀 기울이고 있어요? 누구 하나 국민의 비판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까? 이게 무슨 정치인의 자세에요? 개인적으로 제가 화내고 있는 게 아니고. 이렇게 화내고 싶어 하는 당원의 견해를 대변하는 거고, 이렇게 비판하는 더민주 지지자의 견해를 대변하는 겁니다. 말을 못하면 말씀이라도 새겨들어야지. 어른이 얘기하면... 아침부터 말이야.

우리가요. 이제까지 (김종인 대표가) 정청래 의원, 이해찬 전 총리 (컷오프로 떨어트리고) 그랬을 때, 당에서 독선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제가 맨날 그랬잖아요. '솔로몬의 재판'이라고. 솔로몬의 재판에서 가짜 엄마하고, 진짜 엄마가 아들을 잡고 그랬을 때 솔로몬이 '반을 잘라라'고 했습니다. 진짜 엄마는 아이가 죽을까 봐 손을 놨죠. 우리가 강하게 비판하지 못하고, 당 비대위를 비판하지 못하고, 비대위원장을 비판하지 못한 이유는 당이 깨질까 봐, 진짜 엄마의 심장에서 당이 죽을까 봐 비판 못 했던 겁니다. 우리가 손을 놔버렸던 거에요. 그런데, 가짜 엄마는 '반 나누자'. '떠난다'는 것은 애를 반으로 나누자는 가짜 엄마의 판단과 똑같습니다. 그런 역사의 교훈을 보려고 하지 않아요.

아침부터 이 얘기 듣고 제가 목청 높여서 기분 나쁠 분들도 분명히 계실 텐데, 저는 제 입을 통해서 당원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지지자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거에요. 이 지지자들의 분노가 맞느냐, 안 맞느냐를 한다면 지금 폭락하는 당의 지지율을 들여다보시면 됩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열 받아 하는 건지. 이제까지 비판하는 걸 참았어요. 더는 못 참겠기에 사람들이 비판하는 건데 이런 비판을 못 들으시겠으면 떠나시면 됩니다.

이제까지 잘했든, 못했든 우리끼리 책임져보자. '정말 책임질 사람이 나서서 해보자'는 결정을 할 때입니다. 선거 20일밖에 안 남았는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뒤집힙니다. 책임지고, 국가에 관해서, 사회에 관해서, 경제에 관해서, 분단된 조국에 관해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당을) 부여잡고 같이 가겠다는 사람 있으면 이 당은 됩니다. 이 선거 됩니다. '남한테 비판받아서 떠나겠다' 이런 사람이 아니라 내가 기분 나빠도, 우리나라를 위해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서, 평화 통일을 해야 하는 한반도의 운명을 위해서, 쓰러지는 당을 부여안을 최소한의 진정성만 있으면 이 선거 치를 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기라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는 선거운동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어서 객관적인 정치 상황을 얘기하는 거고.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는 정치인으로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책임감이거든요? 권한은 제 철학이고요. 권한은 미분시키고, 책임은 적분시켜라. 권한은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고, 책임은 더 크게 가지려고 노력해라. 30, 40년 정치한 노정객이 이 정도로 모르나요? 책임 안 지면 안 되는 거죠. 책임질 수 없으면요. 떠나면 되는 겁니다. 떠나면 된다는 이야기를 30분 했으니까 그중 하나 정도는 듣겠죠? (웃음)"

-오늘 그냥 제가 정봉주 의원님 말씀하시는 걸 듣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장 기자도 알겠지만, 제가 웬만해서 화 잘 안 내잖아요."

-(정봉주 전 의원께서는) 주로 웃겨 주시죠. 
"화를 잘 안 내는데 이렇게 최악의 정치 상황을 보다보다 처음 봅니다. 저도 35년 정치한 사람인데. 오죽하면 제가 지난번 (<팟짱>에) 출연했을 때 '65년 정당정치에 종말이 고하며 빅뱅이 오는 것 같다'. '빅뱅의 전조로 혼란에 빠져 있어서 모두 힘들고, 고통받고. 종의 존속을 원하는 사람들이여, 노아의 봉주에게 오라'고 반 농담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고 있어요. 이렇게 심각한 상황을 보다보다 처음 봅니다. 그럴수록 당을 책임지는 지도자들은 굳건히 흔들리지 않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선당후사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시켜서 우리의 공동체를 살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해야 하는 거죠."

-말씀하신 대로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해야 할 텐데요. 오늘 3시 30분, 중앙위원회가 다시 열리는데요. 이 중앙위원회 회의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큰 파란을 예고하는 상황인데요. 오늘 <팟짱>이 오전 내내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터뷰를 할 것 같은데요. 그 정도로 분노의 수준이 높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 방송) 듣고 계신 분들이, 생방송이지만 빨리 녹음 정리해서 올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방송을) 들은 분들이 한 분이 두 분, 두 분이 세 분 이렇게 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앙위원들께서 (방송을) 듣고 이렇게 위중한 상황이고, 진정으로 당의 사랑과 국가에 관한 사랑이 없는 사람은 분노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분노하는 지지자들은 정말 당에 관한 사랑이 있어서 분노하는 거고요. 개인에 관한 억하심정으로 분노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국가에 관한 사랑, 우리 사회를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깊은 사랑이 있어서 분노하는 거니까 많이 퍼 날라서 많은 사람이 듣고, 재밌고 즐겁게 사는 정봉주가 왜 저렇게 분노하느냐. 이걸 공감하고,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퍼주고, 퍼주다 보면 작은 돌 하나가 던져졌지만, 그 물의 파장은 온 누리를 적실 수 있는 영향까지 가지 않을까 그런 기대로 여러분께... 여러분이 (국가의) 주인이고, 지도자이기에 많이 퍼 날라 주시기 바랍니다. 편집 안 하죠?"

-(편집) 안 합니다. (웃음) 제가 정봉주 의원 알고 지내면서 오늘처럼 격분하시는 걸 처음 봤습니다. 그 정도로 당이 위중한 상황이라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다음 인터뷰가 예정돼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의원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끝>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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