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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30 [미션 임파서블], 숫자로 본 톰 크루즈의 생고생 20년

[미션 임파서블], 숫자로 본 톰 크루즈의 생고생 20년

아이즈 ize 글 임수연
[톰 크루즈가 또?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그는 막 출발하는 비행기에 매달린다. 20여 년 전 땀 한 방울도 용납되지 않는 보안 구역 허공에 매달려 임무를 수행하던 [미션 임파서블] 때부터 지금까지,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늘 고난이도의 스턴트 연기를 직접 해냈다. 이제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그가 얼마나 고생하며 액션신을 찍었는지가 화제가 될 정도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개봉을 맞아 올해 54세가 된 톰 크루즈의 극한 액션을 꼽아보았다.]


1. 16톤의 물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는 키트리지(헨리 제니)와 카페에서 이야기하던 중 범인으로 몰리자 수조에 껌 폭탄을 붙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거대한 수조에 담긴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좁은 면적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16톤의 물이 쏟아져 나올 때 빨리 도망가지 않는다면 익사할 우려가 있고, 물의 충격량이 그대로 유리나 주변 소품으로 전달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해운대]처럼 해일을 소재로 다룬 작품에서 물에 빠져죽는 것만큼이나 부서진 건물 파편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많이 묘사되는 이유다. 원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전문 스턴트맨에게 이 장면을 촬영하게 하려 했으나 보다 좋은 그림을 얻기 위해 톰 크루즈에게 직접 이 장면을 연기해보지 않겠냐고 요청했다. 앞으로 시작될 고생의 시작이었다.


2. 45도 빌딩 창문으로 뛰어내리기
그놈의 토끼발이 뭐길래. [미션 임파서블 3]에서 이단 헌트와 동료들은 살벌한 경비를 뚫고 안전하게 토끼발을 가져오기 위해서 높이 226m의 인근 빌딩에서 자유낙하한 후 지렛대를 이용해 48m 가량 떨어진 높이 162m의 목적지로 넘어가는 작전을 짠다. 이 때 톰 크루즈는 64m 가량을 낙하한 후, 인접한 빌딩의 45도로 기울어진 창문으로 옮겨가는 스턴트 연기를 직접 해냈다. 추락하면서 급격한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충격량은 커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기울어진 빌딩 위로 떨어지는 즉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게 된다. 수학적으로 계산했을 때 톰 크루즈에게는 1초당 25m를 움직이는 속도가 붙는다. 발로 뛰어야 하는데 이 속도다.


3. 시속 400km/h의 비행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첫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부터 화제를 모은 장면. 톰 크루즈는 활주로를 달리다 이제 막 이륙하는 비행기 문에 매달리는 고난이도의 스턴트 연기를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성공했다. 이 때 비행기는 상공 1,525m를 향해 시속 400km/h의 속도로 올라가고 있었다. 즉, 톰 크루즈의 몸을 스쳐가는 바람이 1초당 약 100m씩 이동하고 있었다는 것. 참고로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된 태풍의 중심 속도가 85m/s였다.


4. 610m 절벽 등반
[미션 임파서블 2], 유타 주의 모아브 사막 데드 호스 포인트에서 톰 크루즈는 안정망이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암벽을 안전장치에 의지해 등반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암벽의 높이는 610m였고, 그는 한쪽 절벽에서 다른 절벽으로 점프하는 장면을 스턴트 없이 찍다가 결국 어깨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오우삼 감독은 “당신이 죽으면 영화를 어떻게 찍겠느냐”며 촬영하는 모습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고, 당시 톰 크루즈의 부인이었던 니콜 키드먼은 시사회 당일이 돼서야 남편이 이런 장면을 촬영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랐다. 높이 610m에서 그대로 자유낙하 했을 때 땅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은 단 11초로, 이런 사고를 당할 경우 사람의 몸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엄청난 외력에 의해 장기가 손상돼 죽을 가능성이 높다. 


5. 눈 0.635cm 앞의 칼
더그레이 스콧과 해변에서 펼치던 [미션 임파서블 2]의 마지막 액션신에서 그가 톰 크루즈의 눈동자 바로 앞까지 갖다 댄 칼은 CG가 아니다. 톰 크루즈는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서는 눈알 바로 앞에 멈춰서는 칼이 실제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학적으로 정밀하게 계산한 와이어 보조 장치가 있었기 때문에 끔찍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라식 수술을 할 때 레이저 기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 자체로 공포스러운 상황이다. 당시 톰 크루즈의 동공과 칼까지의 거리는 0.635cm. 눈과 칼끝에 감자칩 한 개 두께만큼의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6. 높이 830m의 빌딩
다섯 번째 작품이 공개되기 전까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통틀어 톰 크루즈의 스턴트 연기 중 최고로 손꼽힌 것은 단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록된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올라가는 것([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었다. 이 빌딩의 높이는 830m로, 톰 크루즈는 이것마저 스턴트맨의 도움 없이 촬영을 마쳤다. 이 건물에서 사람이 떨어지게 되면 땅에 떨어지기까지 약 13초가 걸리며, 도달할 때 속도는 약 129m/s가 된다.


7. 15m 화물 트럭
[미션 임파서블 3] 촬영 당시 톰 크루즈는 낙하산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던 중 낙하산이 중간에 걸려 도로에서 약간 붕 떠서 매달려 있었다. 이 때 15m 길이의 거대한 화물 트럭이 V자형으로 꺾이면서 톰 크루즈를 덮쳐 온다. 잽싸게 줄을 끊은 후 바닥에 떨어져 트럭의 밑을 가까스로 통과하는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스턴트 액션 감독 빅 암스트롱은 행여나 트럭이 제때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톰 크루즈를 그대로 깔고 지나갈까봐 무서웠다고 말했을 정도다. 대략 이 정도 길이의 화물 트럭은 총중량이 40톤, 부담할 수 있는 중량이 10톤으로, 톰 크루즈는 정말 목숨을 걸고 액션을 했다고 할 수 있다. 


8. 풍속 63m/s의 바람
[미션 임파서블]은 프랑스의 고속열차 TGV 위에서 클라이맥스 액션 시퀀스를 촬영했다. 물론 이 장면에는 여러 특수효과가 접목됐지만, 고속 열차의 실감난 느낌을 위해 톰 크루즈에게는 실제 상황과 비슷한 바람이 불어야 했다. 제작진의 시뮬레이션 결과 톰 크루즈를 열차에서 떨어뜨릴 수 있을 만큼의 바람은 풍속63m/s. 이것은 4등급 슈퍼 태풍(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의 중심 속도에 해당하며, 한반도에 상륙했던 태풍 매미의 순간 최대 풍속이 60m/s였다. 4등급 태풍은 지붕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는 규모다.


9. 6분 30초 숨참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톰 크루즈는 보안 장치를 뚫기 위해 거대한 냉각기 안으로 들어가 데이터 칩을 바꾼다. 26만 리터의 물속에서 가능한 산소 없이 오래 버텨야 하고, 수시로 날아오는 장애물을 피하고 기계 장치를 돌리는 등 다른 액션도 함께 해내야 한다. 톰 크루즈는 이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프리 다이빙(60m 이상의 깊은 물속에서 어떤 기계 장치나 산소 공급 없이 다이빙을 하는 스포츠)을 연습했고, 6분에서 6분 30초가량 산소 없이 물속에서 버티는 데 성공했다. 일반인들이 숨을 참을 수 있는 평균 시간은 1분 정도이며, 성악기나 관악기 연주 숙련자들이 최대 2분, 제주도 해녀들이 3~5분 정도다. 색소폰 연주자 케니지가 약 7분 정도 숨을 참을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진다. 톰 크루즈는 이 정도 수준이 될 때까지 연습을 한 것이다.

글. 임수연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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