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희생된 친구들을 위해 ‘촛불’ 든다”
지난 21일 저녁 경남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촛불을 세웠다. 창원진보연합 제공 |
성난 10대 청소년들 ‘촛불’ 들고 학교서 거리로 나와
참사 이후 학생들의 독자적 집회 제안은 처음 ‘주목’
10대인 중·고교 학생·청소년들이 ‘촛불’을 켜들고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수학여행길 고교생 수백명이 희생되고 주검 수습마저 보름 넘도록 지지부진한 데다, 어른들의 믿기지 않는 비리·무책임·무능한 행태가 날마다 언론을 도배하고 있어서다.
청소년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의 회원인 중·고교생과 청소년들이 “세월호에 탄 친구들과 안녕하고 싶은 청소년이 함께 모여 촛불을 켜자”며 토요일인 3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친구들을 위한 청소년 촛불’ 행사를 2일 제안하고 나섰다. 세월호 침몰 이후 10대 청소년들이 독자적인 촛불 집회를 제안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학생·청소년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배에 탄 친구들은 왜 한 명도 살아오지 못했나요?”라고 물으며, 교복을 입거나 차분한 옷차림으로 모여 “아직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기다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친구들을 위해 촛불을 들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애도와 추모의 묵념, 친구들·청와대에 보내는 노래와 시, 자유 발언, 다 함께 상징 의식 등의 차례로 촛불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촛불과 노란 리본 자원봉사, 노래 공연·시 낭송·편지 낭독, 자유 발언 등에 동참할 청소년들한테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com/21heemang)과 카카오톡(참가 신청 vnvn1)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노란 리본 인증샷 찍고 페북에 올리기, 단원고 학생들한테 편지 쓰기도 제안했다.
지난 4월23일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조문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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