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지도부 “한국당은 평화의 적” 한 목소리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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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사진 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사진 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27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폄하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 여야 4당 지도부는 “평화의 적”이라며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5년만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가장 먼저 한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동력, 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자유한국당은 위장평화쇼라 폄하하고, 가짜 안보공세로 재미보던 과거의 향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독일 통일은 빌리 브란트가 설계하고 헬무트 콜이 완성한 것으로 좌우가 협력하고 진보와 보수가 하나 돼 이뤄낸 기적”이라며 “대한민국 보수도 맹비난하고, 조롱하고, 냉소하기 전에 뭔가 역할을 찾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정말 해야 할 일은 위장천만쇼를 당장 멈추고 남북평화와 민생을 위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눈 앞에 펼쳐진 평화의 역사도 부정하고 시급한 민생 현안도 외면한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자유한국당에 돌아갈 것을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여당 뿐 아니라 야3당도 “제1야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제1야당으로서 취할 태도가 맞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몽니도 아니고, 시셈도 아니고, 건전한 대안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는 정당”이라고 직격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평화의 적”이라며 “홍 대표의 정계 퇴출을 위해서 정치권이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어렵사리 피운 한반도 평화의 싹이다. 한국 정부, 북한 정부가 힘을 바치고 있고 심지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정부도 모두 힘을 합치고 있다”며 “홍 대표만 유일하게 싹까지 짓밟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가 ‘두 번 속으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라고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보인가, 공범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답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는 제가 통일자문회의에서 대통령께 건의해 가지고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했다”며 “이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겠다라고 했으면 그 스탠스를 지켜줘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보수를 표방하는 한국당은 미국과 궤를 함께한다”며 “미국 정부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을 자신하면서 김정은과의 회담을 3~4주 내로 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을 때, 그러한 막말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비핵화는 현실이 돼가고 있고, 항구적 평화체제로 가는 길은 돌이킬 수 없다”며 “이것을 부정하는 세력은 전 세계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고 북한 비난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자유한국당은 통째로 국민의 외면이라는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고립의 골방에서 벗어나라”고 질타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4301049001&code=910100#csidx2642ecc8494198ba13d2c3b02a9d91c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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