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인사청문회 보고 있자니 좋은 세상 만들겠다고 정치한 게 부끄럽다”

디지털뉴스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69·사진)은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대한민국 지도적 인사들의 총체적인 비리와 부패의 종합 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고 9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없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시절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대한민국에는 단 한 사람도 없나”라면서 “이러고도 청문회 제도를 탓할 것인가”라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날 정홍원 총리의 국가 대개조 계획 발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300명이 넘는 생명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눈뜨고 죽음으로 몰고간 정부의 무능과 총체적인 공직사회의 부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그 자리에 앉아서 무슨 국가개조를 한다니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인지 기가찬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고 박예슬양의 전시회를 다녀온 소감도 전했다. 그는 “단원고 2학년3반17번 박예슬양의 유작전시를 하는 서촌갤러리에 갔다. 예슬양의 그림을 한 점 한 점 보았다”며 “알 수 없는 뭔가가 가슴 깊은 곳에 꿈틀거린다. 분노일까. 서러움일까. 좌절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정치한 내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오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

단원고 2학년3반17번 박예슬양의 유작전시를 하는 서촌갤러리에 갔다. 예슬양의 그림을 한 점 한 점 보았다.

알 수 없는 뭔가가 가슴 깊은 곳에 꿈틀거린다. 분노일까/서러움일까/좌절일까.

박 정부가 이렇게 허망할 줄 정말 몰랐다.

300명이 넘는 생명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눈뜨고 죽음으로 몰고간 정부의 무능과 총체적인 공직사회의 부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그 자리에 앉아서 무슨 국가개조를 한다니.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인지 기가 찬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없는가.

장관 청문회를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 지도적 인사들의 총체적인 비리와 부패의 종합 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

이러고도 청문회 제도를 탓할 것인가.

공직에 나설 사람들 중에 지난 시절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대한민국에는 단 한 사람도 없는가.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정치한 내가 부끄럽다.

금년은 갑오년이다. ㅡㅡㅡㅡㅡ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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