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이어 개신교도 '박근혜 퇴진' 나선다
금식기도회 나서는 전국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원용철 목사
13.11.24 20:30
최종 업데이트 13.11.24 20:30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에 이어 개신교 성직자들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청와대와 여권, 보수 언론들이 천주교 시국미사에서의 '연평도 포격' 발언에 대해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는 형국이어서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아래 협의회)는 다음달 16일부터 크리스마스(25일)까지 열흘 간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정권퇴진 금식기도회를 연다. 300여 명의 현직 목사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1984년 출범해 통일·평화·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문제에 참여해오고 있다.
개신교 신도 단체인 '정의평화기독인연대'는 12월 첫째 주에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개신교 공동체인 '예수살기' 등도 이들 단체들과 함께 개신교 차원의 움직임을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의 원용철 목사는 24일 "이번 대선이 명백한 부정선거임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책임지거나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면서 금식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
원 목사는 "촛불 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생각인데 목회자들이 할 수 있는 게 금식기도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의구현사제단의 퇴진 요구와는 관계없이 몇 달 전부터 개신교 내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며 "이후에 논의를 거쳐서 범 종교계가 국정원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활동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원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정부·여당이 정의구현사제단 사퇴 요구에 꼬투리 잡고 있다"
- 천주교에 이어 개신교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가 나왔다. 배경이 궁금하다.
"협의회가 전국단위 조직이다. 각 지역에서는 국정원 개혁이나 책임자 처벌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기자회견에서도 입장을 밝혀왔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전혀 책임지려는 모습이 없으니까 10월부터 퇴진 요구 해야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왔다."
- 개신교의 독자적인 목소리인 셈인가.
"그렇다. 정의구현사제단과는 우연히 시기상 맞아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사제단의 퇴진 요구에는 십분 공감한다. 이후에 논의를 통해서 각 종교계가 합심해서 함께 시국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개신교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떤가.
"박근혜 정부가 복지예산 줄이고 부자들을 위한 정부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일부 대형 교회들이 (정부나 여당에) 조찬기도회를 하고 있어서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가 다시 회복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
-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어떻게 보나.
"이번 대통령선거는 분명한 부정선거다. 국정원은 조직적인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별 일이 없었던 것은 우리 국민들이 너무 착했기 때문이다. 책임자 처벌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전혀 움직임이 없으니 물러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 시국미사에서 강론에 나섰던 박창식 신부의 연평도 포격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하고 말하면 박 신부의 강론은 사적인 의견이다. 사제단의 전체 입장도 아닌데 정부와 여당에서 꼬투리를 잡는 것 같다. 사제단은 선거 불법성을 지적한 것으로 이해한다."
- 금식기도회에 참여하는 목사들은 얼마나 되나.
"전국에 있는 협의회 회원 목사들이 300여 명 정도다. 아직 몇 명이 참여할지는 논의되지 않았다. 우선 의장단은 16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서울시청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그곳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전국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아래 협의회)는 다음달 16일부터 크리스마스(25일)까지 열흘 간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정권퇴진 금식기도회를 연다. 300여 명의 현직 목사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1984년 출범해 통일·평화·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문제에 참여해오고 있다.
개신교 신도 단체인 '정의평화기독인연대'는 12월 첫째 주에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개신교 공동체인 '예수살기' 등도 이들 단체들과 함께 개신교 차원의 움직임을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의 원용철 목사는 24일 "이번 대선이 명백한 부정선거임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책임지거나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면서 금식기도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
원 목사는 "촛불 가지고는 안 되겠다는 생각인데 목회자들이 할 수 있는 게 금식기도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의구현사제단의 퇴진 요구와는 관계없이 몇 달 전부터 개신교 내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며 "이후에 논의를 거쳐서 범 종교계가 국정원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활동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원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정부·여당이 정의구현사제단 사퇴 요구에 꼬투리 잡고 있다"
▲ 원용철 목사 | |
ⓒ 심규상 |
- 천주교에 이어 개신교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가 나왔다. 배경이 궁금하다.
"협의회가 전국단위 조직이다. 각 지역에서는 국정원 개혁이나 책임자 처벌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기자회견에서도 입장을 밝혀왔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전혀 책임지려는 모습이 없으니까 10월부터 퇴진 요구 해야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왔다."
- 개신교의 독자적인 목소리인 셈인가.
"그렇다. 정의구현사제단과는 우연히 시기상 맞아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사제단의 퇴진 요구에는 십분 공감한다. 이후에 논의를 통해서 각 종교계가 합심해서 함께 시국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개신교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떤가.
"박근혜 정부가 복지예산 줄이고 부자들을 위한 정부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일부 대형 교회들이 (정부나 여당에) 조찬기도회를 하고 있어서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가 다시 회복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
-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어떻게 보나.
"이번 대통령선거는 분명한 부정선거다. 국정원은 조직적인 국가기관 선거개입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별 일이 없었던 것은 우리 국민들이 너무 착했기 때문이다. 책임자 처벌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전혀 움직임이 없으니 물러나라고 할 수 밖에 없다."
- 시국미사에서 강론에 나섰던 박창식 신부의 연평도 포격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하고 말하면 박 신부의 강론은 사적인 의견이다. 사제단의 전체 입장도 아닌데 정부와 여당에서 꼬투리를 잡는 것 같다. 사제단은 선거 불법성을 지적한 것으로 이해한다."
- 금식기도회에 참여하는 목사들은 얼마나 되나.
"전국에 있는 협의회 회원 목사들이 300여 명 정도다. 아직 몇 명이 참여할지는 논의되지 않았다. 우선 의장단은 16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서울시청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그곳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오마이 뉴스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