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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힘 의원에게 물었다, '탄핵 입장 뭔가'

입력2024.12.06. 오후 3:43 
 
수정2024.12.06. 오후 3:49
 기사원문
 
경남운동본부, 공개질의 ... 민주노총-민주당도 각각 성명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정국이 혼란이 빠졌다. 사진은 6일 오후 촬영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6일 오후 3시 48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시민들이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성명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에 대한 경남 국회의원의 입장 '공개 질의'

윤석열퇴진 경남운동본부는 6일 오전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한테 개별적으로 공개 질의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반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경남운동본부는 "위헌·위법하게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민주주의 유린이고 국민을 배신한 내란 행위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것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으며 그런 불법 무도한 행위를 한 사람이 대통령직에 하루라도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범을 옹호하고 호위하는 것 역시 법과 역사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죄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유권자인 경남도민들이 귀 국회의원의 입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하며 역사에 길이 길이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윤석열 탄핵을 결정하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밝혀달라"라고 물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했고, 답변이 오지 않으면 탄핵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공범으로 남을 것인가"

▲ 비상의총 소집한 추경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집한 비상의총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 남소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내란수괴 윤석열의 공범으로 남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경남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답하라"라고 촉구했다.

국회의원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을 거명한 이들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 내란에 대해 왜 말을 않는가? 귀가 없는가? 입이 붙어버렸는가? 머리가 멈췄는가? 아니면 심장이 멎어버린 것인가?"라고 물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 땅의 젊은 청년들을 무장한 채 난리통에 몰아넣고, 헌법적 권리와 질서를 짓밟으며, 국민들을 끔찍한 포고령으로 협박하더니, 선거관리위원회 난입,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적 제거까지 극한을 모의하고 저지르려 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고 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석고대죄하며 처벌을 기다려도 모자랄 판에, 윤석열의 제2계엄설, 심지어는 전쟁조장설까지 나돌고 있다. 나라가, 국민의 생명이 그야말로 윤석열로 인해 위태롭기 그지 없다.

경남을 대표하는 정치인들 중 누구 하나 말 한마디 없다. 윤석열을 향해 온갖 말로 경쟁하듯 아부하더니, 불법 계엄 헌정 유린에 대해선 아무런 말이 없다. 말로라도 막아서는 시늉이라도 하는 이 하나 없음에 분노를 멈출 수 없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살고자 한다면, 시대와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려거든 민심에 답하라. 제 목숨 살려고 민중을 도륙하려는 자의 편에 선다면, 반란의 공범, 시대의 반역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민중항쟁의 쓰나미에 휩쓸려 무참히 죽을 것이다.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성명서.
ⓒ 민주노총 경남본부

  6일 낮 중식시간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마산합포) 사무실 앞.
ⓒ 윤성효

민주당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십시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 수괴와 결별하고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십시오"라고 했다.

이들은 "계엄은 해제됐지만 아직 비상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은 여전히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는 태도다. 평소에도 계엄을 입버릇처럼 말했다는 윤석열이다. 따라서 제2, 제3의 계엄 사태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짚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해, 이들은 "국민의 명령을 거역하지 말라. 지금은 정치적 이해득실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에 따라 행동해야 할 때"라며 "국민들의 요구는 하야가 아니면 탄핵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께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역사적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탄핵은 불행한 일이지만 내란범죄는 더 큰 역사의 비극"이라면 "더 이상의 불행을 막는 길은 내란 수괴와 결별하고 국민의 명령을 따라 탄핵에 동참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 거리에 펼침막 내걸어

  진보당 경남도당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표결 찬성 촉구”하는 펼침막을 거리에 내걸었다.
ⓒ 진보당

진보당 경남도당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표결 찬성 촉구"하는 펼침막을 거리에 내걸었다.

진보당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계엄 이후 탄핵 찬반조사에서 탄핵 찬성이 전국 73.6%, 부산·울산·경남 72.9%로 나왔다. 압도적인 다수의 경남 도민들이 이미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도민의 뜻에 따라 국민의 힘 경남지역 국회의원 13명 모두 '내란수괴 윤석열'의 권한을 중지시키는 탄핵 표결에 당론과 상관없이 찬성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앞에 탄핵 표결에 찬성 입장을 표명하라는 펼침막을 게시했다"라고 밝혔다.

윤성효(ysh@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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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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