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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준설토 퍼부었다가 ‘쭉정이벼’ 날벼락 |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강바닥 준설토를 논에 복토하는 ‘농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인해 농지가 산성과 소금기를 띠는 부작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준설토 피해를 입은 전남 나주시 동강면 옥정들에서 지난 7일 벼가 말라죽어가고 있다. 나주/뉴시스 |
나주 옥정들 수확벼 농협서 수매거부
영산강 준설토로 논바닥 높여
토양 측정 결과 ‘강산성·고염도’
농협 “생육부진에 쭉정이 많아”
농민들 “이렇게 피해 클 줄이야”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바닥에서 파낸 준설토를 붓는 ‘농지 리모델링’으로 조성한 전남 나주의 옥정들(옥정리에 있는 들판)에서, 올가을 수확한 벼의 품질이 턱없이 떨어져 지역 농협이 추곡 수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0일 농협과 농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9일 오후 농민 이아무개씨가 전남 나주시 동강면 옥정들에서 수확한 산물벼(막 수확해 말리지 않은 벼) 1만㎏을 농협 수매에 내놨으나, 검사관으로부터 등외 등급 판정을 받아 수매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농협 쪽은 미곡처리장 저장고에 넣기 직전 쭉정이벼를 그대로 반입하면 이미 입고된 1~2등급 벼들과 섞여 지역 브랜드 쌀의 품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수매를 중단했다. 박찬호(48) 동강농협 상무는 “생육 부진으로 알곡이 제대로 여물지 않고 쭉정이가 너무나 많아 도정을 해도 싸라기밖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면내 생산면적의 3~4%인 옥정들의 벼에 대해선 잠정적으로 수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파낸 영산강 1공구의 준설토로 복토한 옥정들 토양이 산성과 염도가 높아진 탓에 생육 부진과 미질 불량이 초래됐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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