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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록 전문]문재인 “청와대, 대선 콤플렉스…종북몰이에 제일 분노”

“진보당 해산청구 반민주 폭거”, “박 대통령 국정기조 바꿔야”

최훈길 기자2013.12.02 17:39:44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원 블로그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원 블로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종북몰이를) 선거 때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종북몰이에 제일 분노한다”면서 통합진보당·사제단 관련 ‘종복몰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문재인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인근 음식점에서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정상회담 회의록,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종북몰이 중에서 가장 분노하는 부분’에 대해 질문 받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은 과거의 일이다. 앞으로 다시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다시 하지 않게 재발방지책을 만들자’는 것이 야권의 주장인데 그렇게 되지 않겠나”라며 “그런데 종북몰이는 그렇지 않다. 이것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작동할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종북은 뭡니까. 빨갱이라는 거다. 정말로 나라,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결하게 만들고 공존을 거부하는 것이다. 정말로 나쁜 것이다. 그건 지난 번 대선에서 (여권이) 재미를 많이 본 셈”이라며 “선거 때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절반 정도가 종북이라는 게 말이 되나”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세계적으로 정치학적으로 보면 저도 겨우 중도우파 정도나 될까 생각하는데 설령 정치 현실에서 제가 진보편이라고 치자. 그렇게 (진보라고) 말하면 몰라도 저보고 종북이라고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이 ‘종북신부’라 칭한 박창신 신부에 대해 “강론이라 해도 발언이 적절하나, 적절하지 않나 등의 이런 논란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에 대해서 ‘묵과할 수 없다.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한다’는 이게 말이 되냐는 거다”라며 “나라의 품격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 아닌가. 외국에서 볼 때 얼마나 이상한 나라겠나”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종북정당’이라며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청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반민주주의적인 폭거”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석기 사건의 결과를 봐야 한다. 그 결과도 보지 않고 곧바로 헌재에 해산청구 한 것은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해할 수 없다”며 “서둘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지나. 무슨 큰 위협이 됩니까. 우선은 재판에서 유죄 확정이 되고 그 근거로 해서 정당이 존립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재판 결과를 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 대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지금 국정원 대선 개입이 드러났고 엄연한 사실”이라며 “그렇게 이야기하면 통진당 해산 청구는 왜 해요? 자기 편할 때는 그러고 불리하면 사법부 판단을 얘기하는 잣대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대선불복’ 논란에대해선 “누가 대선 불복을 얘기하나.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불복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분들이 정말로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청와대와 여당을 비판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상관 없는 일 정도로 (대선개입 사건에) 거리를 두고, 새누리당은 아예 아예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부정하고 지금도 여전히 정당한 업무였다는 식으로 하니 문제를 풀 수 있나”며 “문제를 풀 기본 자세가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민주당의 특검-특위 주장에 대해 “그 정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대체 야당이 어떻게 운신하나.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지도부인데 운신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많은 국민은 ‘국정원 대선개입이 상관 없는 것이라고 볼게 아니라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 대화도 하고 야당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남북·외교 정책에 대해 “아직은 아무런 실적이나 성과는 없는 것”이라며 “(대북 정책과 관련해) 좀 더 과감하게 해도 된다”고 주문했다. 문 의원은 “DMZ 세계평화공원 같은 좋은 구상을 얘기했는데 얼마나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 봐야 한다”며 “(참여정부 당시) 10.4 공동선언으로 돌아가면 다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 됐으면 하는 바람 있는 거죠’라는 질문에 “그렇다. 못하면 못할수록 저는 더 죄스럽다”며 “어쨌든 공약상에서 합의된 부분의 시행만 되도 우리나라가 훨씬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공약 이행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 “창당으로 기정사실화되는 것이어서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민주주의 위기 상황인데 이 상황 속에서 혹시라도 야권의 힘을 더 강화시켜 주지 못하는 역할을 하고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염려된다. 특히 당장 내년 지방선거도 있어서 야권분열이 돼 오히려 저쪽에 도움주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박원순, 안희정, 송영길 등 좋은 분들이 많다. 민주당을 더 혁신하고 지지 받는 정당으로 이룰 수 있는 길을 세울 분들”이라며 “내년 선거 이후에는 보다 활발한 역할을 할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지방선거 당시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 활동을 할지 여부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번 주말, 다음주 초 정도면 책이 나올 예정이라서 이제는 언론을 피할 때가 지났다. 이제는 언론하고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할 때가 됐다”며 활발한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오는 19일 개봉하는 날 영화 변호인을 볼지 여부’에 대해 “저로서는 봐야죠”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자숙하고 책임지라’는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지금처럼 민주당이 분열되지 않고 단합을 이룰 때가 없다. 몇몇 분들이 때때로 다른 말씀하지만 정말 소수”라며 “제가 하는 일이 당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그래서 당과 같이 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권력의지가 생겼나’는 질문에 “개인적인 욕망 차원은 아니다”면서 “선한 권력의지라고 표현(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문 의원과의 간담회 발언록 전문이다.

- 문재인
반갑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이죠. 개별적으로 아마 이런저런 자리서 단편적으로 그렇게 뵌 적은 있었지만 기자단 이렇게 해서 만나는 것은 작년 대선 이후에 처음이다. 그냥 대선 이후에 한 1년 정도는 새로운 정부가 잘하기를 기대하면서 지켜봐야 되는 그런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또 저로서도 대선 패배 입장에서 조금 조용히 지내야 될 기간이라고 생각을 했다.

물론 이제 정부 언론을 피할 수는 없었는데, 예를 들면 NLL 포기 논란은 민주당 대응이 어렵고 참여정부가 대응할 문제라서 나서서 발언하기도 하고, 대선개입 문제도 제가 전혀 말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말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는 가급적 언론과 접촉을 피해왔고. 그동안 언론 인터뷰 요청도 많았지만 늘 사양들을 해 왔다.

아마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도 궁금하고, 현안에 대한 내 생각이 뭔지 입장이 뭔지 궁금할 때가 많았을 텐데 제가 하여튼 늘 피해온 셈이고. 한편으로는 작년 대선 때 다들 고생들 많이 하시면서 도와 주셨는데 감사 인사조차 제대로 못한 셈이어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

이제는 대선 1년 이 다가오고 제가 마침 제 나름대로 지난 대선을 되돌아 보면서 평가하는 책도 이렇게 내게 돼서 이번 주말, 다음주 초 정도면 책이 나올 예정이라서 이제는 언론을 피할 때가 지났다. 이제는 언론하고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할 때가 됐다고 생각을 했다. 막상 그렇게 만나고 보니깐 기대가 커서 그런지, 논란들이 생기고 있어서 그게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만 그것은 제가 정치를 계속하는 한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언론 피하지 않고 기꺼이 필요하면 만나서 제 생각말하기도 하고 개별 언론과 인터뷰하기도 하고 해나가려고 한다.

다만 당부드릴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봐주시고, 이를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할까, 친노 차원에서 하는, 이런 식의 해석은 안 해주셨으면.

그냥 때가 됐으니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거치는 과정으로 봐달라. 정치재개도 맞지 않다고 본다. 그동안 해 왔고 언론하고의 접촉을 제 나름대로 피해왔던 것뿐이고 정치는 계속해 왔던 것이다.

만남 계기로 해서 저하고 기자님들, 언론 사이에 더 소통되고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작년 대선 이후에 지난번 산행에 함께 갔던 분은 인사드렸는데 그렇지 못한 이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작년 대선 때 베풀어줬던 과분한 사랑을 감사드리고 앞으로 잘해 보겠다.

▶ 책 제목은?

- 문재인
저는 그냥 펑범하게 문재인 대선보고서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그 뜻을 내포하면서 조금의 멋있게 보일라고 그렇게 지은 것 같다. 정치에 관심 있는 이 말고는 재밌는 책은 아닌 듯하다. 저 나름대로 대선을 보는 관점이다. 과정, 평가들,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지까지 열심히 썼다.

▶ 책 내겠다는 건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가.

- 문재인
1주년 넘기기 전 제 나름대로 후보, 패자가 보는 대선 평가를 내놔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사실 국감 시작 전에 초안이 다 만들어졌는데 들어가고 나니깐 도대체 책 손 볼 여유가 없어서 못하고 있다가(이번에 출간하게 됐다).

▶ 책에 대한 분위기가 나오고 있더라.

- 문재인
잘 안 봤습니다. 그냥 뭐 사실은 책이 나와야 책을 보고 평가를 받아야죠. 책 내용에 공감대를 바라고 있는데, 해주신다면 보람이 있는 거고. 아니면 아닌 대로 제 문제의식을 던진 것으로(봐달라).

▶ 언론에서는 (대선) 재도전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나.

- 문재인
지금 이제 17년에 바라는 건 이거다. 제 자세라는 게 지난 대선 때 어쨌든 부족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부족한 부분을 잘 풀어나가자고 다짐하고, 2017년에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 겠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다. 거기에 저도 최대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원론적 얘기다.

▶ ‘재도전 시사’라고 보는 건 과도한 건가.

- 문재인
조금 그렇죠. 우리가 뭐 무슨. 평소에는 열심히 하자는 것이다. 대학교 학과는 고 3이 돼야 정하지 않나. 그렇지만 1학년 때부터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 대선 평가서 내는 건 후보로서 이례적이다.

- 문재인
대선 평가 목적이 지난 대선에서 배우는 것이다. 배워서 우리가 다음에는 희망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평가하는 것이다. 저는 그동안 우리 쪽에서 했던 대선평가가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여의도 주변에서 나왔던 평가들이 그리 되지 못했다. 지금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은 물론 패배해서 받는 것도 있지만, 패배했더라도 앞으로 잘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희망을 세워 나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대선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그 평가가 정확한 패배 분석을 못했다는 것인지?

- 문재인
그 평가는 대선에 있었던 전략, 전술을 평가했는데 의미가 있겠지만, 이를 통해서 2017년에 희망을 세워 나가는 데는 미흡하다고 본다.

▶ 조경태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의원에게 ‘자중해야 한다’고 그런 비판이 나왔다.

- 문재인
저는 아직 반발하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 조 최고위원의 정확한 워딩은 문 의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 문재인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많으니깐 의원들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지금처럼 민주당이 분열되지 않고 단합을 이룰 때가 없다. 몇몇 분들이 때때로 다른 말씀을 하지만 정말 소수다. 언론은 재밌으니 다루는데. 지금은 지도부 중심으로 단합도 잘하고 있고 지도부 가는 방향이 덜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당 밖으로는 이견 나가지 않도록 잘하고 있다. 저도 제가하는 일이 당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그래서 당과 같이 간다고 생각한다.

▶ 지난 총선 때는 ‘낙동강 벨트’를 말하면서 부산 지역 활동에 노력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 지역의 승리가 쉽지 않다고 본다. 어떤 역할을 생각하나. 부산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하나.

- 문재인
능력껏 해야 한다. 부산도 하고 다른 지역도 중요하니까.

▶ 요청이 오면 전국적으로 선거 지원할 생각인가.

- 문재인
지금부터 할 생각이 아니기도 하지만,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와야 한다.

▶ 책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이 공안정치를 한다’고 했다. 언제 그렇게 판단했고, 해결책은 뭐라고 생각하나.

- 문재인
그 부분은 서문에 담았다. 솔직히 잘 이해가 안 간다. 대선 때 국가기관 선거개입이 드러났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주의 훼손을 걱정하면서 바로 잡아야겠다는 진정성만 보여주면 이 문제가 다 풀린다. 그렇게 하겠다는 데 불복할 국민이 누가 있나. 민주당 지도부는 더더욱 대화나 타협을 중시하는 지도부가 들어서 있는데 전혀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

▶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

- 문재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물어봐도 같은 생각일 듯하다. 제가 말해서 크게 다뤄졌을 뿐이다. 제가 특별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 많은 국민은 ‘국정원 대선개입이 상관 없는 것이라고 볼게 아니라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 대화도 하고 야당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민주당 지도부는 ‘문 의원이 말해서 자기들은 안 보이게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 문재인
그러지 않을 거다. 지도부가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 2017년 목표를 위해서 안희정 지사와 역할 분담을 어떻게 생각하나.

- 박원순, 안희정, 송영길 등 좋은 분들이 많다. 민주당을 더 혁신하고 지지 받는 정당으로 이룰 수 있는 길을 세울 분들이다. 지금은 단체장이니깐 당의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마 내년 선거 이후에는 보다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에 들어와 경쟁하는 것이 야권에 도움이 되겠나. 아니면 안 의원이 본인의 길을 가고 경쟁하는 게 야권이 도움이 되겠나.

- 문재인
(안 의원이) 따로 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인데 이 상황 속에서 혹시라도 야권의 힘을 더 강화시켜주지 못하는 역할을 하고 야권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염려가 있는 것이다. 특히, 당장 내년 지방선거도 있어서 야권분열이 돼 오히려 저쪽에 도움을 주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

저는 그냥 그런 걱정을 얘기하지만 어쨌든 창으로 기정사실화되는 것이어서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의 벽에 막히거나, 상황이 달라져서 민주당과 함께 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면 민주당을 혁신하는 새로운 정치의 그런 권한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되고 있으니 (창당을) 인정하고 좋은 경쟁을 해나가길 그렇게 바라는 것이다.

▶ 의원 1년을 지내고, 대선을 치르면서 문재인에게 정치라는 게 어떤 것인가. 생각이 바뀐 게 있나.

- 문재인
어쨌든 ‘정치가 더 중요하냐, 제가 정치오기 전에 했던 시민사회 운동이 더 중요하냐’는 쉽게 비교할 수는 없다. 어쨌든 우리 삶들을 그때그때 해결해주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가 훨씬 더 쉽게 바꾸고 직접적이고 효율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사회를 변화 시켜려면 사회시민 운동 뒷받침이 필요하다. 정치를 통해 삶을 바꾸는 문제에 제가 전념하는 게 제 과제가 됐다.

▶ 권력의지도 많이 생겼나.

- 문재인
권력 의지라는 말을 잘 모르겠다. 워낙 뜻들이 다 달라서. 일종의 뭐, 개인적인 욕망 차원은 아니겠죠. 예를 들어 선한 권력의지라고 표현한다면, 예.

▶ 혹시 기회 되면 당권 도전도 생각하나.

- 문재인
지금은 아무런 플랜을 가지고 있는 게 없다. 다만,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사실 지난 대선을 놓고 보면 새누리당쪽은 긴 기간이 준비돼 있었다. 우리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 2011년 12월에 민주통합당 창당이 민주당으로서는 총선, 대선을 치르기 위한 전열을 정비한 셈이다. 저도 그때 입당했다. 불과 1년 만에 대선을 치렀으니 저도 충분한 준비가 있지 않았고 민주당도 마찬가지였다. 시민사회와 통합하고 노동계와 손잡고, 당을 바꾸고 했던 일이 평소에 우리가 꾸준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면 2017이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 12월 14일 북콘서트, 19일 대선 1년 되는 날에 뭐할 계획인가?

- 문재인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걸(하려고 한다). 특별히 19일에는 할 게 없다.

▶ 변호인 영화를 그날 개봉할 때 보러가시죠.

- 문재인
저로서는 봐야죠.

▶ 후보 역할이 조연으로 나오는 것 아닌가.

- 문재인
부림 사건 당시 저는 없었다.

▶ 그 이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나?

- 문재인
네.

▶ 청와대가 보여줘야 할 진정성 있는 조치는 민주당의 경우 ‘양특’(특검, 특위( 주장인 것 같다. 새누리는 반대하고 있는데.

- 문재인
사실은 특검, 특위라는 것도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방안인 것이다. 그래도 상황에 대해서 미안해 하고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양해를 하고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런 느낌만 있으면 된다. 국민들은 그렇게 하면 이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당도 충분히 협조할 수 있고 저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상관 없는 일 정도로 거리를 두고, 새누리당은 아예 부정을 한다. 아예 그런 일 없었던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정당한 업무였다는 식으로. 그러니 문제를 풀 수 있나. 문제를 풀 기본 자세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특검이라는 게 양면이 있지 않나. 한편으로는 검찰을 통한 기존의 수사기관을 통한 수사를 신뢰하기 어려우니까 특검을 통해서 수사하자는 게 한편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제는 진상규명은 특검에 맡기고 정쟁을 끝내고 예산안·법안을 제대로 하자는 게 특검에 담긴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추구될 수 있는 사안이다. 그 정도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대체 야당이 어떻게 운신하나.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지도부인데 운신할 길이 없다.

▶ 최근 국회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종북몰이에 분노한다’고 했는데, 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청구는 어떻게 봤나?

- 문재인
저는 그것도 반민주주의적인 폭거라고 생각한다. 기소돼 있지 않나. 이석기 사건의 결과를 봐야 한다. 그 결과도 보지 않고 곧바로 헌재에 해산청구한 게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 이해할 수 없다. 그 사이에 서둘지 않으면 나라가 무너지나. 무슨 큰 위협이 됩니까? 우선은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고 그 근거로 해서 정당이 존립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는 것 아닌가.

▶ 현안에 대해서 언급 안 하다가 작정한 듯이 와서 (미사에 앞서) 먼저 멘트 세게 했다.

- 문재인
말하지 않으면 (미사하는 곳 앞에 기자들이 많아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는 카톨릭 신자인데 박 신부의 발언이 사석에서 한 발언이 아니고, 미사 중에 강론이다. 일종의 종교의 일부다. 신성시 하는 것이다. 그에 대해서 물론 강론이라 해도 발언이 적절하나, 적절하지 않나 등의 이런 논란 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에 대해서 ‘묵과할 수 없다.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거다. 나라의 품격이랄까 이런 게 완전히 무너뜨리는 거 아니에요? 외국에서 볼 때 얼마나 이상한 나라라고 하겠나.

▶ 정상회담 회의록,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종북 프레임 등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분노는 부분은?

- 문재인
종복몰이에 제일 분노한다. 우선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은 과거의 일이다. 앞으로 다시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다시 하지 않게 재발방지책을 만들자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그렇게 되지 않겠나. 그런데 종북몰이는 그렇지 않다. 이것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작동할 프레임이다. 종북은 뭡니까. 빨갱이라는 거잖아요. 정말로 나라,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결하게 만들고 공존을 거부하는 것이다. 빨갱이와 같이 할 수 있나. 정말로 나쁜 것이다.지난 번 대선에서 (여권이 종북몰이로) 재미를 많이 본 셈이다. 효과를 많이 본 셈이다. 선거 때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절반 정도가 종북이라는 게 말이 되나.

우리가 용어도 생각해보면 종북이라는 말이 옛날부터 있었던 말이긴 하지만 우리 정치에서 사용되게 된 것은 민노당 분당 때 사용된 것 아닌가. 나오는 분들이 민주노동당을 지키는 세력에 대해서 종북이라고 공격했다. 주사적인 경향이 있다고. 그런데 아주 주사파 아주 제한적인 것에 대해서 종북이라고 쓴 것인데 그 뒤에 여권이나 이런 쪽에서 종북·좌파라고 했다. 종북은 아니더라도 진보좌파면 거기에 포함되게 했다. 중간에 슬그머니 점을 뗀다. 종북좌파라고. 지금은 좌파 빼고 종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저 같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세계적으로 정치학적인 것 보면 저도 겨우 중도우파 정도나 될까 생각한다. 설령 (한국)정치 현실에서 제가 진보편이라고 칩시다. 그렇게 (진보라고) 말하면 몰라도 저보고 종북이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북한 체제가 싫어서 내려온 피난민이기도 하다.

▶ 박근혜 정부의 방공식별구역, 대북 정책, 외교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 문재인
그동안 외교 쪽은 좋게 평가받았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가서 좋은 이미지를 주고 그렇게 했던 것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 부분들은 높이 평가해야 하는 것인데, 그것은 끝으로 보이는 모습이고 실속이 중요하다. 이번에 방공식별구역을 보면, 우리 마음대로 국제 정치 관계 속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어도는 포함이 안 돼 있고, 독도도 포함이 안 돼 있고, 거제도 밑에 홍도는 낚시 가고 했던 곳인데 포함이 안 됐다는 것 아닌가. 그동안 왜 그렇게 된 것인가. 내실은 뭔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비판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대북 정책이 그동안 국민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명박 정부 때는 늘 북한에게 당하고 휘둘리면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랬던 것에 비하면 박근혜 정부는 우리 페이스대로 북한을 끌고 오고 이런 모습을 보여줬던 게 국민 지지를 받았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모습이고 분위기인 것이다. 5년 내내 그것으로 끝날 수 없다. 구체적인 성과가 무엇이냐. 그것을 따지지 않겠나. 아직은 아무런 실적이나 성과는 없는 것이다.

하나가 개성공단 가동재개인데, 박근혜정부에서 중단됐다가 되살린 것이라서 특별한 성과가 아니다. 이산가족 상봉 합의는 성과로 남아있다. 우리가 (남북관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이제 신년부터는 차곡차곡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나진, 선봉쪽에 우리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빨리 풀어나가야 한다. 나는 사실은 그 점에서 박근혜 정부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는 제 책에도 썼는데, 좀 대북정책에서 과감하게 해도 보수진영의 지지가 있지 않나. 저도 밀어 붙일 수가 있다. 좀 더 과감하게 해도 된다. 그렇게 할지 안 할지 두고 봐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 밖에 나가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가 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유럽으로 가고 시베리아를 거쳐서 송유관을 놓는 구상이 좋다. DMZ에서 세계평화공원도 좋은 구상으로 얘기했는데 얼마나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봐야 한다). 실천하려면 북한하고 풀어야 한다. 북한 빼고는 아무 것도 안 되는 구상이다.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10.4 공동선언으로만 돌아가면 다 해결된다.

난 NLL 포기 논란도 아주 분노스러운 게 NLL 포기 자체가 허위 사실이다. 허위 사실을 내세운 흑색선전인데. 선거 때는 그렇다치고 이제는 아닌 것으로 빨리 정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10.4선언으로 돌아갈 수 없다.

▶ 문 의원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김무성 의원은 서면 조사를 받은 것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 문재인
그렇게 비교할 수 있나? 어쨌든 그 당시에 소환 조사라는 게 필요했을 것이다. 그 부분도 유감이 있는데 그러고 나니 두 분을 기소했다. 저는 두 분의 기소도 재판에서 다 밝혀지리라 생각하지만 두 분을 기소할 때 저에 대해서는 불기소를 했다. 어떤 곳에서는 무혐의 처리를 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더라. 그런 효과를 이제 주기 위해서 소환한 것 아닌가. 모르겠다. 무혐의, 불기소 이런 것은 입건이 돼야 대상이 된다. 저는 (피고인인 김무성, 권영세와 달리) 애시당초 참고인이었으니까 그런 게 아닌데, 어쨌든 그런 식으로 흠집내기를 하는 것이라고 나는 느낀다.

▶ 책에서도 썼는데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거죠?

- 문재인
그렇다. 못하면 못할수록 저는 더 죄스럽다. 작년에 공약 사항으로 일종의 합의가 된 부분 있다. 공감대랄까. 어쨌든 공약 상에서 합의된 부분만 시행돼도 우리나라 훨씬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서 해야 하는 마당에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가 분열을 조장하냐는 의견도 있다.

- 문재인
나도 이르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때 이르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더라. 아까 말했지만 지난 대선 때 여러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들이 드러나지 않았나. 그러면 드러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서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면 풀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지 않는 것이다.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고 하고 있다. 누가 대선 불복을 얘기하나.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불복, 불복, 불복하는 것 아닌가. 이 분들이 정말로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문제를 풀어버리면 불복(논란)도 없어지고 정국도 풀려나갈 텐데 (그렇지 않아서) 지난 대선 떼 있었던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 아닌가. 풀지 못하는 문제인가. 진정성을 가지고 했으면 금방 풀었을 텐데. 정부, 여당이 조금 더 진정성을 가졌다면, 사법적인 처리 문제였을 것이다. 때 이르게 말하는 것도 그런 콤플렉스 아닌가 싶다.

▶ (문 의원에 대한) 당내 비판에는?

문재인
-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그런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당과 같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전체가 127명 생각이 다 같지는 않다. 생각이 다른 분들이 있는 것 당연한 건데. 지금처럼 잘 단합된 때가 없다. 그렇다고 민주당 127명이 지도부 방침, 노선에 대해서 다 찬성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마음에 안 들어도 단합하자는 대의 속에서 따르고 있다. 저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잘 단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2017년 대선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대선 승복이라고 봐도 되나?

- 문재인
지금 제가 책을 내는 것은 제 나름대로 후보가 된 입장에서 지난 대선을 평가하는 것인데 지난 대선을 평가하는 목적은 지난 대선에서 배우자는 것이다. 다시 2017년을 위해서 희망을 만들어나가자는 그런 취지인 것이다. 우리가 지난 대선에서 이런 점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성찰하고 평소부터 그런 부분을 잘 해나가자는 차원에서 2017년 얘기를 한 것이다. 실제로 어느 대학에 갈지 어느 과에 갈지 고3때 선택하는 것이지만, 고1부터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다.

▶ 언론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런 자리를 계속 만들거죠?

- 문재인
때때로 만들어지면 좋겠죠. 자리를 만들면 와주시겠습니까?

▶ 북콘서트는 신문기자를 위해서 일요일에(해달라).

- 문재인
제가 정치 쪽으로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 국가기관 대선개입 관련해 총리나 이런 (정부, 여당) 분들을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 사법부의 판단이 안 나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나?

- 문재인
정말 묻고 싶은 것이 법원 판결 나오기 전에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국정원 개혁한다’는 이런 소리를 왜 하나. 국정원 개혁도 사법부 판단을 지켜보고 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지금 국정원 대선 개입이 드러났고 엄연한 사실이다. 재판은 그 사람들의 형사 책임을 어떻게 물을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선거법 위반이 맞는지 이런 것을 묻는 것이다. 그래서 사법적인 책임은 사법부 판단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드러난 사실 때문에 어떻게 할 것인가는 행정적으로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통진당 해산 청구는 왜 해요? 자기 편할 때는 그러고 불리하면 사법부 판단을 얘기하는 잣대가 되면 안 된다.

대통령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도 할 것이니까 믿어달라고 하는데 이 말들이 진정성 없다. 그 이유가 새누리당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당한 대북심리전이었다는 등 (대선개입) 사실 자체를 부정하니까 국민들이 볼 때 정치적으로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 문재인
그런 (진정성이란)게 있다면 지금처럼 표현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 좀 더 성의 있게 임할 것이다. 똑같은 발언을 하더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그런 게 다 묻어나리라 생각한다.

▶ 당 지도부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문재인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도 대통령이 제대로 된 진정성을 보이고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요구했던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그런 (진정성, 의지라는)것이 표명되면 된다.

▶ ‘당과 같이 가고 있다’고 말했는데 후보가 당과 다른 목소리 내기보다는 후보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까 이목이 집중되고 당 지도부에 쏠려야 할 이목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 문재인
뭐가 분산되나요? 우리한테 할애된 지면이 있는데 쪼개지는 건가. 지도는 지도부대로, 당 소속 의원들은 의원대로 저는 저대로 각자 역할을 해서 총체적으로 당에 도움이 되면 되는 것이다. 아까도 얘기한 것처럼 저도 정치에 뛰어든 것은 민주통합당 창당 때 입당한 것이지만 정치를 오랫동안 봐왔다. 그동안 민주당이 조금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가 하여튼 다들 좋은 분들이 많은데 하나로 모아놓으면 구심점이 없이 모래알처럼 돼버리는 그게 국민에게 신뢰를 못 준 가장 큰 이유다. 이런 것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 지금은 김한길, 전병헌 대표의 생각에 대해서 모든 국회의원들이 똑같이 생각할 수 있겠나. (하지만) 생각이 달라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합하자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견들을 말하는데 개의치 않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정말 일부를 빼놓고는 같이 (지도부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마무리발언) 이렇게 모처럼 뵙는데도 따뜻하게 잘 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 바쁘실텐데 많이 와주신 것도 감사드린다. 어쨌든 앞으로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은 늘 뵐 수밖에 없는 분들이고 저도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같은 입장에 모여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들 도와주시고 어쨌든 앞으로 최대한 언론하고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 언론에서도 많이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시사1번지 폴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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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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