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2.06 문재인 "안철수 신당, 서울시장 후보 내선 안 돼"

문재인 "안철수 신당, 서울시장 후보 내선 안 돼"

<시사 IN> 인터뷰..."민주당 혁신 반드시 필요"

14.02.06 12:14l최종 업데이트 14.02.06 12:15l
기사 관련 사진
문재인 민주당 의원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신당, 서울시장 후보 내선 안 된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말이다. 문 의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서울시장) 양보 받을 차례' 발언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고 시사주간지 <시사 IN>이 6일 보도했다.

문 의원은 <시사 IN>과 한 인터뷰에서 "실제로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 의원이 훌륭한 서울시장감이라고 시민들에게 추천해 (박 시장이) 시장이 된 건데 지금 와서 양보를 요구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양보한 적이 있으니 이번에는 민주당이 양보하는 자세로 임하라는 일반적인 얘기라고 생각한다, 그 말 속에 연대 가능성이 내포된 거 아닌가"라며 "지방선거만 보면 새누리당이라는 절대 강자가 있는데 약자의 연대는 당연하다,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연대의 기준은 '누가 더 경쟁력 있느냐' 다, 그런 면에서 서울시장 후보 중 박원순 서울시장보다 많은 득표를 할 후보가 존재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달 20일 "안철수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을 양보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 받을 차례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 의원의 '양보 받을 차례'라는 말은 차기 대선에서 문 의원에게도 적용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 대선에서 겪어봤기 때문에 다음 대선에서는 더 나은 지혜를 발휘할 수 있지 않겠나"고 답했다.

문 의원은 '안철수의 새정치를 알고 있냐'고 묻자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기성 정치가 국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보고 그 진단은 공감한다, 해법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종북으로 흥한 자 종북으로 망할 것"

문 의원은 안 의원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두고는 "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며 "왜 나는 참배 하지 않느냐 물으면 좀 이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지금도 노 전 대통령을 핍박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참배는 위선일 뿐"이라며 "그런 이벤트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공도 많지만 잘못에 대한 진상 규명, 국가적 반성, 피해자 보상이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 게 이뤄져야 진정한 통합이 되고 마음에서 우러난 참배를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아직은 그런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에 대해 문제제기할 시 '종북 프레임'이 가동되는 데 대해 문 의원은 "영화 <변호인>은 정권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용공으로 몰아붙인 시대를 그렸다, 그 시절 '용공'이 지금은 '종북'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며 "종북몰이로 흥한 자 종북몰이로 망한다는 진리가 증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인권변호사인데, 28세 여성을 40여 시간 감금하고 인권을 침해했다. 사과할 의향은 없는가'라 따져 물었던 것을 되새기자 그는 "이후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을 때는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했다, 그렇게만 했어도 국정원 대선 개입 문제는 풀렸을 것"이라며 "그런데 거꾸로 그 말에 모든 상황을 맞추고 있다, 그것이 현재 박근혜 정부가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이 '제주 해군기지, 철도 민영화, 의료 영리화' 등을 참여정부가 시작했다는 논리를 펴는 것을 두고 문 의원은 "물타기"라며 "참여정부 때 했으면 면피가 되나? 잘못된 일이라면 안 해야 한다, 10년 전 정부를 거론하며 그 뒤에 숨으려는 못난 태도"라고 비판했다.

올해 바람을 묻자 문 의원은 "민주당의 혁신"이라며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어니엘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