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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일제히 하락

등록 : 2013.12.03 18:00 수정 : 2013.12.04 09:46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박 대통령, 박준우 정무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최근 4개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에서 모두 ↓
‘독선·독단·자기중심’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 늘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시국미사에 대한 박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이후 종교계의 반발, 새누리당의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 등 일련의 사태로 박 대통령의 독단적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주 후반부터 지난 2일까지 이어진 4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최소 1.8%포인트에서 최대 7.1%포인트 떨어졌다.

모노리서치가 지난 1일 공개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열흘 전(11월18일)에 견줘 6.4%포인트 하락한 54.4%였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2%포인트 오른 37.4%였다. 8.2%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조사는 지난달 28일 전국 성인 남녀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98%포인트였다.

리얼미터도 지난 2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11월25일 발표)보다 1.8%포인트 떨어진 55%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5%포인트 올라 3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25~29일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였다.

리얼미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새누리당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열됨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뷰도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잘함’ 응답이 직전(11월20일) 조사 때보다 7.1%포인트 떨어진 45.7%로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11월22일 발표)에 견줘 4%포인트 하락한 53%로 나왔다. 부정적인 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부정적 평가 이유 가운데 ‘독선·독단·자기중심’을 꼽는 응답이 13%로 전주의 4%와 견줘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5~28일 성인 1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포인트였다.

박 대통령의 잇따른 강경 발언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여론조사뿐 아니라 SNS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일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어떤 경우라도 헌법을 부인하거나 자유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그런 생각은 엄두도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효림(트위터 아이디 @hl000824) 시인은 “그러면 그렇지 결국 검찰총장 채동욱 찍어낸 것은 청와대라고 하는데요. 그래 놓고 김진태 임명장 주면서 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지요. 누가 헌법을 어기고 있습니까 바로 박근혜 당신입니다”라고 적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를 엄정하게 할 것을 특별수사팀에 주문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찍어내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상황을 빗대 박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한 누리꾼(@if*****)은 “부정선거를 말하면 모조리 찍어내며 종북이라고 하는 것이 당신의 자유민주주의 아닌가.언젠가 저 말이 당신에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썼다. 다른 누리꾼(@bo*****)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관권 개입 부정선거로부터 ‘자신은 지켜달라’는 뻔뻔한 주문으로 들리는 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정연 기자xingxing@hani.co.kr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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