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나라가 제정신이 아닙니다”…경향신문 팟캐스트 ‘이대근의 단언컨대’ 4회 업데이트
- 디지털뉴스팀
“대통령은 위임받은 권력을 어떻게 써야 합니까. 이번 ‘박근혜 대 박창신’ 양자 대결은 우리에게 이 질문을 던져줍니다. 지금 이 나라가 제정신이 아닙니다.”
경향신문 시사평론 팟캐스트 ‘이대근의 단언컨대’ 4회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 논란을 다뤘다.
이대근 논설위원은 “박 신부가 얼마나 대단한 권력과 얼마나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길래 한 사람을 상대로 대통령이 진두지휘해서 전쟁을 치르고 있느냐”며 “박 신부는 엄청난 지지세력을 가진 대선 후보도 아니다. 야당대표도 아니다. 그냥 지방도시의 신부다. 이 문제로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해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방송을 시작했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처럼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죠”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박 신부의 발언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 이후 가장 강경한 어조로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권력·부·미디어·법 등 정권이 동원 가능한 자원을 총력 동원해 한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은 비례성에도 적절성에서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부 한 사람이 얼마나 힘이 있다고, 설사 힘이 좀 있다하더라도 그게 얼마나 영향력을 가지겠느냐”며 “이 한 사람이 나라를 분열시킬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박 신부가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사회를 둘로 갈라놓음으로써 이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건 한 명을 죽여서 정권을 살리는 나름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정권이 (대선개입 논란·복지공약 후퇴 등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앞으로 한 발도 내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눈앞에 작은 디딤돌이라도 있으면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돌멩이 하나를 발견했다. 이 상황을 무마시키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돌멩이의 발견이 정권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이번 사태는 자유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석기 사건 혹은 통합진보당 사태, 박창신 신부 모두 ‘쉬운 상대’를 골라 십자포화를 날리는 것”이라며 “쉬운 상대라는 건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활동, 통념과 다른 개성 강한 주장을 하는 사람, 일반인 정서와는 다른 분의 문제점을 표적으로 삼아 본보기로 집중 공격해서 고립시키기 쉽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석기 의원의 행태는 말할 것도 없고, 박 신부의 연평도 발언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그렇듯 그들도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있다. 누구의 말이나 생각이 나하고, 또는 다른 사람하고 다를 수 있다. 이 다름, 차이에 대한 관용이 민주주의의 기초다. 다른 이의 말과 생각을 물리력으로 막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그의 의견에 동조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언젠가 나도 다른 의견을 말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박 대통령의 위험한 조치를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근의 단언컨대’는 이 논설위원이 날카로운 통찰로 한국 정치를 해부하는 팟캐스트다.
경향신문 시사평론 팟캐스트 ‘이대근의 단언컨대’ 4회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의 발언 논란을 다뤘다.
이대근 논설위원은 “박 신부가 얼마나 대단한 권력과 얼마나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길래 한 사람을 상대로 대통령이 진두지휘해서 전쟁을 치르고 있느냐”며 “박 신부는 엄청난 지지세력을 가진 대선 후보도 아니다. 야당대표도 아니다. 그냥 지방도시의 신부다. 이 문제로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해야 하는지 안타깝다”며 방송을 시작했다.
박 신부는 지난 22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시국미사에서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처럼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죠”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박 신부의 발언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취임 이후 가장 강경한 어조로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권력·부·미디어·법 등 정권이 동원 가능한 자원을 총력 동원해 한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은 비례성에도 적절성에서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부 한 사람이 얼마나 힘이 있다고, 설사 힘이 좀 있다하더라도 그게 얼마나 영향력을 가지겠느냐”며 “이 한 사람이 나라를 분열시킬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박 신부가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사회를 둘로 갈라놓음으로써 이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건 한 명을 죽여서 정권을 살리는 나름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정권이 (대선개입 논란·복지공약 후퇴 등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앞으로 한 발도 내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눈앞에 작은 디딤돌이라도 있으면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돌멩이 하나를 발견했다. 이 상황을 무마시키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돌멩이의 발견이 정권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논설위원은 이번 사태는 자유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석기 사건 혹은 통합진보당 사태, 박창신 신부 모두 ‘쉬운 상대’를 골라 십자포화를 날리는 것”이라며 “쉬운 상대라는 건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활동, 통념과 다른 개성 강한 주장을 하는 사람, 일반인 정서와는 다른 분의 문제점을 표적으로 삼아 본보기로 집중 공격해서 고립시키기 쉽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석기 의원의 행태는 말할 것도 없고, 박 신부의 연평도 발언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모든 시민이 그렇듯 그들도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있다. 누구의 말이나 생각이 나하고, 또는 다른 사람하고 다를 수 있다. 이 다름, 차이에 대한 관용이 민주주의의 기초다. 다른 이의 말과 생각을 물리력으로 막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진보든 보수든 중도든 그의 의견에 동조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언젠가 나도 다른 의견을 말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박 대통령의 위험한 조치를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근의 단언컨대’는 이 논설위원이 날카로운 통찰로 한국 정치를 해부하는 팟캐스트다.
경향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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