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가짜 눈물 흘리는 연기자"... NYT 3차 광고
24일 박 대통령 UN총회 기조연설에 맞춰... 캐나다·미국서 세월호 동시다발 시위
▲ 20일 미국 여러 지역에서 세월호 동시 집회가 열렸다 | |
ⓒ 세월호를 잊지 않는 엘에이 사람들의 모임 |
미주동포들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에서의 UN 기후정상회의, 제69차 UN 총회, 글로벌 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 및 안보리 정상급 회의 등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릴레이 형식으로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일에는 미국 여러 지역에서 세월호 동시 집회가 열렸다. 지난 5월에 이어 동시다발 집회를 조직한 사람들은 평범한 주부들이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시온마켓과 애틀랜타 CNN 본부 앞에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가 열렸다.
로스앤젤레스 동포들도 오전 시가지 이동 시위에 이어 오후 5시 LA총영사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시위를 열었다. LA 시위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재미동포 공동성명서'가 낭독됐다.
1.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집무실로부터 사라진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는가?
2. 그 시간 동안 대통령 집무실로부터 구조작업을 위해 어떤 지시들이 내려졌는가?
3. 세월호의 경영에 국정원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아 세월호는 국정원 소유인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던지는 미주 동포들의 핵심 질문이다.
▲ 20일 미국 여러 지역에서 세월호 동시 집회가 열렸다 | |
ⓒ 세월호를 잊지 않는 엘에이 사람들의 모임 |
'미씨유에스에이' 세월호 참사 정보/애도 게시판에 올라온 각 지역의 시위 진행 상황 및 시위 후기에 따르면, 지난 21일에도 캐나다 오타와 지역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디애나폴리스, 시애틀, 뉴욕 등의 지역에서 미국과 캐나다 전체 13개 도시가 참여하는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 사람들의 모임'은 박 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하기 전날인 21일부터 출국일인 24일까지 릴레이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 하이라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UN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24일 <뉴욕타임스>에 실릴 3차 광고다. 일 주일 동안 미주 주부들이 진행한 광고 모금 운동에는 27개국 1629명이 참여했다. 광고비 모금 목표액인 5만8273달러(약 6000만 원)를 며칠 만에 초과한 6만5820달러(약6800만 원)가 모였다.
▲ 24일 <뉴욕타임스>에 실릴 세월호 특별법 3차 광고 티저 | |
ⓒ 미씨유에스에이 |
이번 광고에 대해 주최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 무책임, 직무유기를 전세계에 고발"하는 형식의 광고가 될 것이라고 밝였다. 평범한 미주 주부 4명으로 구성된 광고팀은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인 인디고고에 다음과 같은 한국어 광고 취지문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UN 총회 기조연설에 즈음해 NYT 전면광고로 그녀의 자격부족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광고비를 위한 모금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고, 시위참여와 SNS 전파를 통해 캠페인을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모금 기간은 9/9-16, 단 7일 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 무책임, 직무유기를 전세계에 규탄하고자 합니다.
사고접수 후에도 한 시간 넘도록 전원구조가 가능했던 300여 명을 통째로 잃어버린 참사. 그 뒤에는 부정부패, 정경유착, 규제완화 외에도 해경, 해수부, 안행부의 무능, 무책임 그리고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이 있습니다.
검찰수사 5개월여, 처벌을 받은 정부 관계자는 말단 공무원 10명 내외뿐. 언제 다시 제 2의 세월호 참사가 터질지 알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정부는 그 구태 그대로 자리보전과 정권수호의 깃발을 달고 항해 중입니다.
생짜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은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역없는 수사를 외치며 특별법을 요구해 왔지만 단식도 촛불시위도 전면 무시된 채 공권력을 동원한 사찰, 폭력, 유언비어를 통해 폄하되었습니다.
방송은 대통령 얼굴을 더 많이 내보내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주요 일간지는 정부입장을 대변하고 특별법 반대 및 유가족 비난 여론을 조성하는 촉매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론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의 허술한 민낯에 정화와 개혁이 아닌 은폐와 철갑을 두르고 있습니다.
9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은 UN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그녀는 5개월 전 대국민 사과를 통해 특별법 제정과 국가개조 적폐청산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흘린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고 정치적 거짓 연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UN 총회 기조연설에서 그녀는 또 무슨 말을 할까요?
박근혜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 같습니다. 특별법을 통해 진실을 알기 원하는 과반수의 국민적 요구와 부정부패청산 안전사회 구현이라는 국가적 사명을 그녀는 가짜 눈물로 무마했습니다. 애끓는 유가족의 면담 요청에 청와대는 경찰의 방패로 답했습니다.
300명이 수장된 상황에서 행방을 감추고 본인이 약속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특별법을 끝끝내 거부하는 박근혜 대통령. 적폐청산이 아니라 은폐축적을 꾀하는 당신은 UN 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국민을 대신 할 자격이 없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등장한 '세월오월' 박 대통령 캐나다 방문 맞춰 세월호 특별법 집회 열려... 맞불 집회도 | |||||||||
각 도시마다 내건 집회 이름은 달랐지만, 한 마음으로 외친 구호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였다. 오타와 국회의사당에서부터 동포 간담회가 열리는 샤토로리에 호텔까지 행진하며 피켓 시위를 벌인 '세월호 진상 규명 촉구 및 박근혜 정권 규탄 시위' 한 참여자는 "박 대통령 일행이 시위대를 피해 호텔 정문이 아닌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 행사장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토론토 동포들이 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4차 세월호 집회' 현장 바로 옆에서는 재향군인회 등 보수 단체 회원들의 '박근혜 대통령 환영 맞불 시위'도 열렸다. 노스욕 시청앞 거리에는 "세월호 진상을 규명할 수 없는 박근혜는 퇴진하라!"와 "박근혜 대통령"이 동시에 울려퍼졌다. 세월호 집회의 한 참가자는 "세월호 문제를 진실의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국가의 이념이나 정치인의 호불호라는 개념에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토론토 세월호 집회에 등장한 '세월오월' 이날 집회에는 광주 비엔날레에서 전시를 거부 당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이라는 그림도 현수막으로 등장했다. 홍성담 화백은 "미술관 화이트 큐브에 갇혀 있어야 했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밖으로 뛰쳐나가 여러분들의 열정에 의해서 걸개그림 본연의 목적인 집회와 시위에 사용될 수 있어서 저는 매우 기쁩니다"라고 참가자들에게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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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기소권 포함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재미동포 공동성명서 |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총체적 무능함을 드러내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박근혜는 수백 명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
오마이 뉴스 퍼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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