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었던 민간인'? 정윤회 4월 행적이 수상하다
14.12.03 10:32
최종 업데이트 14.12.03 12:04정윤회 : "제가 혼자서 다 만나고 다녔거든요. 박(관천) 경정도 만나고, 박지만 회장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 조응천 비서관인데, 제가 문자도 여러 번 남기고 전화도 여러 번 남겼습니다. 저 혼자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저는 민간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다 만나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조응천 비서관을 만나려 했는데 만날 수가 없었어요. 도저히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도 안 받고 문자를 제 이름을 밝히고 좀 만나자고 그래도 안 만나주고 그래서 제가 그거를 (이재만 비서관에게) 부탁한 겁니다."
12월 2일 오후 4시에 방영된 KBS 1TV <황상무의 시사진단>과의 인터뷰에서 정윤회씨는 지난 4월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정씨는 관련 인사들을 혼자서 만나고 다녔다고 했다. 정씨는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다른 언론에서 한 '문고리 권력인 비서관 3인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기존 발언을 뒤엎었다.
하루 전인 지난 12월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는 "접촉이라고는 당선 후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 한 번 한 게 전부"며 "3인 비서관과는 그런 것도 없었다.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정의로 보면 이들이 나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데… 나는 섭섭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씨가 자신이 주장한 '비서관 3인과 연락이 없었다'는 입장을 뒤집고 '통화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한 데에는 2일 <조선일보>에 등장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인터뷰가 결정적이었다. 조 전 비서관은 인터뷰에서 "올 4월 11일 퇴근길에 이(재만) (총무청와대) 비서관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의)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전 비서관은 "이 비서관에게 '좀 생각을 해보고요'라고 답변했으나 정씨와 통화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력한 민간인' 정윤회는 어떻게 박 경정을 만났나
지난 4월로 돌아가 보면 '민간인'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정윤회씨의 특이한 움직임과 만나게 된다. 그 발단은 3월 말 <시사저널> 보도였다. 이 매체는 <박지만 "정윤회가 나를 미행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박지만 EG 회장이 자신을 미행하는 오토바이가 있어 확인한 결과 '정윤회씨의 지시로 미행하게 됐다'는 말을 듣게 됐고, 이 사실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하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기춘 실장에게 경고한 박지만 회장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간부 ㄱ씨에게 미행사실을 알렸고, ㄱ씨는 경찰에서 파견된 부하직원 ㄴ씨에게 지시해 '박지만 미행사건'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다. <시사저널>은 익명으로 민정수석실 간부와 부하직원을 보도했다.
당시 ㄱ씨는 민정수석 산하 4명의 비서관 중 한 사람일 것으로 추측이 가능했겠지만, 경찰직원으로 소개된 ㄴ씨는 누구인지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경찰청에서 파견된 부하직원은 단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익명의 ㄱ씨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ㄴ씨는 박관천 경정(전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이다.
<시사저널> 보도를 확인한 정씨는 '당사자인 자기에게 확인도 없이 내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억울함을 밝히고자 조응천 비서관과 통화를 시도'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윤회씨가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등장한다.
먼저 궁금한 대목은 정씨는 <시사저널> 보도를 보고 그 내사 문건을 작성한 경찰관이 박 경정임을 어떻게 특정했는가 하는 대목이다. 앞서 해당 매체는 보도하면서 담당자를 익명으로 처리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중인 경찰관이 10여 명인 점을 감안할 때 의문점이 생긴다. 정씨는 문건 작성 주체가 박 경정임을 어떻게 알게 됐을까.
설령 어떠한 방법을 써서 작성자를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박 경정의 연락처를 정윤회씨가 무슨 방법으로 확보해서 만날 수 있었는지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가 만난 사람이 청와대 행정관, 그 중에서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임을 고려한다면 자신이 원할 때 그런 인물을 만날 수 있는 정씨를 다시 보게 된다.
박 경정을 만난 정씨는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조 전 비서관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10~11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공용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 않았다"면서 "그 직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가 왔다"고 했다.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현정부 출범 후 어디서 뭐하고 지내셨느냐'는 질문에 정윤회씨는 "집에 있었습니다. 그냥"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할 수도 없고요"라고 자신의 생활을 설명했다. 3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정씨는 스스로를 "제가 무슨 힘이 있나. 너무 무력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정씨가 무슨 방법으로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고, 공직기강비서관의 휴대폰 번호를 획득해서 전화를 걸 수 있었는지 추후 검찰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대목이다.
극적인 대목은 조응천 비서관과 통화가 되지 않자 정윤회씨가 취한 행동이다. 그는 이재만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박지만 미행 건과 관련해) 나는 그런 사실이 없다. 조응천 비서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재만 비서관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자신의 전화를 조 비서관이 받지 않자 정윤회씨는 '연락조차 없어서 섭섭했다'던 이재만 비서관에게 연락했다. 청와대 문고리 권력에게 그렇게 연락할 수 있다는 대목도 놀랍지만, 더욱 인상적인 대목은 이재만 비서관이 정씨의 전화를 받고 조 비서관에게 전화해서 '전화 좀 받으시죠'라고 말했다는 대목이다.
각종 언론은 문고리 3인방이 철저한 자기관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사실상 외부 접촉을 끊고 지내고 있다,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일관되게 보도했다. 그럴수록 정씨의 전화 한 통에 이재만 비서관이 보여준 반응은 인상적이다. 정씨는 과연 '집에만 있었다'는 '민간인'이 맞는가.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2일 오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는데 이 역시 특이했다. JTBC는 이날의 대변인 브리핑 장면 전체를 '이례적'이라는 소개와 함께 방영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생략)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자면, 만남은 없었다고 합니다"라고 브리핑했다. 치열하게 '진실공방'을 벌이며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라는 브리핑을 한 것이다.
정리해 본다. 지난 4월 <시사저널> 기사를 본 정윤회씨가 취한 행동은 '비서관 3인방과 연락이 없었고, 집에만 있었던 민간인'이라는 그의 설명과는 사뭇 달랐다. 공직기강비서관 휴대폰으로 수 차례 전화했고 받지 않자 문고리 권력에게 바로 전화했다. 통화를 원한다는 그의 뜻을 문고리 권력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했다. 이것이 지난 4월 10일~11일 일어난 일이다. 이 때문에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는 3일자 사설을 통해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에게 진실을 묻고 있다.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끝내 정윤회씨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흘 뒤인 4월 15일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이 불러 가보니 "그 동안 열심히 일했다며 그만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것으로 정씨와 조 비서관과의 악연은 끝이 난 듯 보였지만 8개월여가 지난 지금에 와서 두 사람은 당시의 일을 놓고 '진실공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하루 뒤인 4월 16일의 행적을 놓고 정윤회씨는 일부 언론에 의해 '풍문'의 인물로 등장하게 된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서는 '명예훼손'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의 4월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싶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그의 4월을 묻고 있다.
12월 2일 오후 4시에 방영된 KBS 1TV <황상무의 시사진단>과의 인터뷰에서 정윤회씨는 지난 4월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정씨는 관련 인사들을 혼자서 만나고 다녔다고 했다. 정씨는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다른 언론에서 한 '문고리 권력인 비서관 3인과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기존 발언을 뒤엎었다.
하루 전인 지난 12월 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는 "접촉이라고는 당선 후 대통령이 나에게 전화 한 번 한 게 전부"며 "3인 비서관과는 그런 것도 없었다.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정의로 보면 이들이 나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데… 나는 섭섭하다"고 말한 바 있다.
▲ 조응천 전 비서관의 증언 지난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씨와 이재만 비서관이 지난 4월 연락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 |
ⓒ 조선일보PDF |
정씨가 자신이 주장한 '비서관 3인과 연락이 없었다'는 입장을 뒤집고 '통화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한 데에는 2일 <조선일보>에 등장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인터뷰가 결정적이었다. 조 전 비서관은 인터뷰에서 "올 4월 11일 퇴근길에 이(재만) (총무청와대) 비서관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의)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전 비서관은 "이 비서관에게 '좀 생각을 해보고요'라고 답변했으나 정씨와 통화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력한 민간인' 정윤회는 어떻게 박 경정을 만났나
▲ 문제의 발단, 시사저널의 보도 '박지만 "정윤회가 나를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를 보고 정윤회씨는 청와대 내사를 담당한 박 경정과 만났고, 조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 |
ⓒ 시사저널PDF |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기춘 실장에게 경고한 박지만 회장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간부 ㄱ씨에게 미행사실을 알렸고, ㄱ씨는 경찰에서 파견된 부하직원 ㄴ씨에게 지시해 '박지만 미행사건'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다. <시사저널>은 익명으로 민정수석실 간부와 부하직원을 보도했다.
당시 ㄱ씨는 민정수석 산하 4명의 비서관 중 한 사람일 것으로 추측이 가능했겠지만, 경찰직원으로 소개된 ㄴ씨는 누구인지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경찰청에서 파견된 부하직원은 단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익명의 ㄱ씨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ㄴ씨는 박관천 경정(전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이다.
<시사저널> 보도를 확인한 정씨는 '당사자인 자기에게 확인도 없이 내사가 진행된 것에 대해 억울함을 밝히고자 조응천 비서관과 통화를 시도'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윤회씨가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등장한다.
먼저 궁금한 대목은 정씨는 <시사저널> 보도를 보고 그 내사 문건을 작성한 경찰관이 박 경정임을 어떻게 특정했는가 하는 대목이다. 앞서 해당 매체는 보도하면서 담당자를 익명으로 처리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중인 경찰관이 10여 명인 점을 감안할 때 의문점이 생긴다. 정씨는 문건 작성 주체가 박 경정임을 어떻게 알게 됐을까.
설령 어떠한 방법을 써서 작성자를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박 경정의 연락처를 정윤회씨가 무슨 방법으로 확보해서 만날 수 있었는지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가 만난 사람이 청와대 행정관, 그 중에서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임을 고려한다면 자신이 원할 때 그런 인물을 만날 수 있는 정씨를 다시 보게 된다.
박 경정을 만난 정씨는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조 전 비서관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10~11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공용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 않았다"면서 "그 직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가 왔다"고 했다.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현정부 출범 후 어디서 뭐하고 지내셨느냐'는 질문에 정윤회씨는 "집에 있었습니다. 그냥"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할 수도 없고요"라고 자신의 생활을 설명했다. 3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정씨는 스스로를 "제가 무슨 힘이 있나. 너무 무력하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정씨가 무슨 방법으로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고, 공직기강비서관의 휴대폰 번호를 획득해서 전화를 걸 수 있었는지 추후 검찰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대목이다.
극적인 대목은 조응천 비서관과 통화가 되지 않자 정윤회씨가 취한 행동이다. 그는 이재만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박지만 미행 건과 관련해) 나는 그런 사실이 없다. 조응천 비서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재만 비서관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자신의 전화를 조 비서관이 받지 않자 정윤회씨는 '연락조차 없어서 섭섭했다'던 이재만 비서관에게 연락했다. 청와대 문고리 권력에게 그렇게 연락할 수 있다는 대목도 놀랍지만, 더욱 인상적인 대목은 이재만 비서관이 정씨의 전화를 받고 조 비서관에게 전화해서 '전화 좀 받으시죠'라고 말했다는 대목이다.
각종 언론은 문고리 3인방이 철저한 자기관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사실상 외부 접촉을 끊고 지내고 있다,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일관되게 보도했다. 그럴수록 정씨의 전화 한 통에 이재만 비서관이 보여준 반응은 인상적이다. 정씨는 과연 '집에만 있었다'는 '민간인'이 맞는가.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입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브리핑에서 "정윤회의 말 그대로"라고 말했다. | |
ⓒ JTBC화면갈무리 |
2일 오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는데 이 역시 특이했다. JTBC는 이날의 대변인 브리핑 장면 전체를 '이례적'이라는 소개와 함께 방영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생략)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자면, 만남은 없었다고 합니다"라고 브리핑했다. 치열하게 '진실공방'을 벌이며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정윤회씨의 말 그대로'라는 브리핑을 한 것이다.
정리해 본다. 지난 4월 <시사저널> 기사를 본 정윤회씨가 취한 행동은 '비서관 3인방과 연락이 없었고, 집에만 있었던 민간인'이라는 그의 설명과는 사뭇 달랐다. 공직기강비서관 휴대폰으로 수 차례 전화했고 받지 않자 문고리 권력에게 바로 전화했다. 통화를 원한다는 그의 뜻을 문고리 권력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했다. 이것이 지난 4월 10일~11일 일어난 일이다. 이 때문에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는 3일자 사설을 통해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에게 진실을 묻고 있다.
▲ 정씨와 문고리 3인방, 의심하는 조선일보 정윤회씨와 이재만 비서관과의 통화 사실 등을 보도하면서 이들의 관계를 추궁하고 있는 <조선일보> 12월 3일자 사설 | |
ⓒ 조선일보PDF |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끝내 정윤회씨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흘 뒤인 4월 15일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이 불러 가보니 "그 동안 열심히 일했다며 그만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것으로 정씨와 조 비서관과의 악연은 끝이 난 듯 보였지만 8개월여가 지난 지금에 와서 두 사람은 당시의 일을 놓고 '진실공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하루 뒤인 4월 16일의 행적을 놓고 정윤회씨는 일부 언론에 의해 '풍문'의 인물로 등장하게 된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서는 '명예훼손'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의 4월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싶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그의 4월을 묻고 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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