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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유신 시대 인물들 전면에 나서니 으시시하다”

등록 : 2013.11.12 16:02 수정 : 2013.11.12 16:25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김기춘 겨냥 “은인자중해야 할 사람”
“박 대통령, 프랑스말, 중국말뿐 아니라 한국말도 잘했으면…”

한나라당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12일 “저희들 입장에서 보면 느낌으로 으시시하고 이게 아닌데 우리가 좀 고생하면서 이룩한 민주주의가 이게 아닌데…어떻게 이렇게 됐는가라는 그런 염려를 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난 11일 정계 원로와 재야인사들을 주축으로 꾸려진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저희들 같은 사람들은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서 고초도 겪고 평생 민주주의 생각하며 살았던 사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인 목사는 ‘뭐가 그렇게 으스스하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군사독재나 민사독재나 유신시대에 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사실은 이게 은인자중하고 이게 참회하면서 있어야 될 사람들 아니냐”며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전면에 나타나고 있다. 그때 옛날에 그분들이 한 일을 우리가 잘 아니까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 목사는 또 ‘김기춘 비서실장 같은 분들 말씀이냐’는 김 앵커의 추가 질문에 “그분도 그중의 한 분”이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서면서 국정원이 전면에 나서 가지고 국정원이라는 건 중앙정보부의 전신인데. 나서 가지고 이런 저런 국정를 휘두르고 이러니까 이야, 이게 뭐 또 옛날처럼 되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 목사는 이어 “지금 참 자괴감이 든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 때문에 고초를 당하고 죽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게 후퇴되면 안 되잖아요”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대립과 관련해 ‘중간에서 대통령도 제역할 못하고 있다고 보시는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도 내 생각으로는 우리 국민들이 생각할 때 프랑스 가면 프랑스말 하시고 중국 가면 중국 가시고 자랑스럽죠. 그 나라 국민들하고 소통하려고 하시는 거 아니겠어요”라며 “그런데 국민들하고도 소통하는 좋은 말을 한국말도 잘 하셨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 국민들하고 통하는 말을 하셔야 된다”며 “중국 가서 중국말 하듯이. 박 대통령 한국말좀 듣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동행이 안철수 의원 쪽과 나중에 합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국민 동행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에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 가지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우리가 조직으로서 국민동행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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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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