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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원 "새누리당 지도부께 말한다, 우리는 죄인"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쓴소리 이어져... 이준석 "잘 될 때만 청와대 덕분?"
14.04.25 12:10
최종 업데이트 14.04.25 13:20
▲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 |
ⓒ 이희훈 |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의 허술한 대응을 놓고서 새누리당 안팎에서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지도부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우리는 죄인이다"라며 당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홍보기획본부장) 첫 인사 때 지금 새누리당은 위기이며 새누리당과 싸우겠다고 감히 말씀 드렸다"라며 "3주가 지났다, 새누리당은 위기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위기다"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그는 "요동치는 민심이 가라앉는다 해도 가라앉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부모님의 마음 속은 원망과 죄책감으로 가득차고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책임여당으로서 그 책임은 무한하다, 우리는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죄인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은 어떠한 홍보나 마케팅도 있을 수 없다"라며 "홍보기획본부장이라는 자리가 부끄럽고 죄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죄인의 심정으로, 죄인이 되어 새누리당의 혁신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도 조 본부장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당 소속 인사들의 잇따른 '실언'에 대한 당의 조치가 없는 것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한기호 최고위원의 '좌파 색출' 발언, 권은희 의원의 '선동꾼' 유언비어 배포 등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당의 징계나 사과는 없었다.
이에 대해 조 본부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징계위원회는 핑계위원회"라며 "이 핑계 저 핑계 동료의원 감싸기, 그럴거면 아예 문을 닫아라, 아니면 나를 징계하던지"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도 지난 24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한 인터뷰에서 "잘 될 때는 청와대가 잘 해서 된 것이고 못 될 때는 청와대는 여기에 관계사항이 없다고 하면 국민들이 용납할지 모르겠다"라며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청와대의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 사고 수습에 정부 당국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전 비대위원은 "청와대는 국정의 무한책임을 지는 곳인데 안보실의 책임은 아닐지라도 청와대의 책임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청와대의 '서남수 장관 감싸기'도 비판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응급 치료가 이뤄지던 탁자에서 응급 의약품을 한켠으로 밀어놓고 컵라면을 먹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은 "구조 과정이 다 잘 됐으면 라면은 아무도 지적 안 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보면 공직자들이 가서 '조문하러 왔다'는 느낌 아니면 '예의차 방문' 이런 느낌의 행동을 계속 하니까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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