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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녹취 추가 공개 박지원 “개도 안 짖고 냄새도 없었다” 또 의혹 제기
디지털뉴스팀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 주민들의 새로운 녹취록을 공개하며 유씨 변사체와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4일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유 전 회장 변사체의 발견 시점이 세월호 참사보다도 먼저라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공개한 데 이은 두번째 공개 의혹 제기다.

이날 박 의원이 밝힌 주민 녹취록의 주요 내용은 변사체가 발견된 곳이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민가와 고추밭 인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가 짖거나 까마귀가 오지 않았으며 사체 부패에 따른 냄새도 나지 않았다는 것 등이다.

박 의원은 국과수 발표를 믿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사체 발견) 현장에서 불과 1∼2분 떨어진 거리에 민가가 있고, 그 민가에서는 개 두 마리를 기르더라”며 관련사진을 공개한 다음 “그 집에 사는 할머니에게 ‘개가 안 짖었느냐, 냄새가 안 났느냐, 까마귀 등 동물이 안 왔느냐’고 물었더니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국과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연치 않는 구석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어 “사체 발견 지점은 고추밭에서 3∼4m밖에 안 떨어진 곳”이라면서 “바로 그 위에 고추밭, 수박밭이 있어 매일 사람들이 밭일 하러 왔다갔다 했다는 게 할머니의 진술”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이 동네(학구3거리)에는 노숙자가 있을 수 없다”, “왜 노숙자가 왔다갔다 했다는 건지 웃기는 일”이라는, 이 민가 뒤편에 위치한 한옥 건설현장의 인부 1명의 증언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도망다니다 보면 민가, 특히 개가 있는 곳은 피하는 게 상식적인데, 유병언은 왜 이런 곳을 찾아왔는지 알고 싶다”며 “더욱이 사체 부패가 심했을 텐데 냄새도 나지 않았고, 개도 짖지 않았고, 까마귀나 어떤 동물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어제 낮 12시30분께 경찰간부의 허가를 받고 폴리스라인을 넘어 사체 발견 현장에 들어갔었는데, 사체가 처음 발견된 현장에는 풀이 무성했으나 완전히 풀이 베어져 있었다”며 “‘왜 풀을 베었냐’고 경찰간부에게 질문했더니 ‘오늘 처음 나와 모르겠다”고 하더라. 현장보존을 하지 않고 풀을 베어버린 건 참으로 이상하다“고 말했다. 앞서 오늘 오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그동안 시신이 발견된 현장의 풀이 무성한 탓에 유씨의 유류품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전날부터 주변의 풀을 모두 베어내고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국과수 발표를 믿지만, 사체를 바꿔치기 했느니, DNA 결과를 못 믿는다느니, 의혹이 증폭되고 ’유병언 괴담‘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1억년 전 살던 공룡도 밝혀내는 과학시대 아닌가“라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경찰청장의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박 의원이 지난 24일 공개한 주민 녹취록을 가장 먼저 입수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도 “이 지역 면장은 (사체가 발견된) 6월12일 ’비가 부슬부슬 왔다‘고 증언했지만 다른 주민 두 명은 ’날씨가 맑았다‘고 주장했다“며 ”여러가지 정황들이 정부의 발표와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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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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