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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0 한명숙 "정치탄압의 사슬에 묶였다…인정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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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대법원이 20일 자신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판결한 것과 관련, "저는 오늘 정치탄압의 사슬에 묶인 죄인이 됐다"며 "법원의 판결을 따르지만 유감스럽게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법원 확정판결 직후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공정해야 할 법이 정치권력에 휘둘려버리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앞에서 저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선언한다"며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저는 무죄"라며 "비록 제 인신을 구속한다 해도 저의 양심과 진실마저 투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70평생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왔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고문받고 옥살이까지 했지만 굽히지 않고 정의롭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국민의 사랑과 격려가 저를 붙잡아 주셨다"며 "비록 지금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는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는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비록 제 몸은 정치적 압슬에 묶이더라도 저의 정신과 의지마저 구속할 수는 없다"며 "굴복하지 않겠다. 절망하지도 않겠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비탄에 가신 후 지난 6년 동안, 저는 검찰의 표적 기획수사와 정치적 기소로 죄 없는 피고인으로 살아야만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부터 시작된 정치보복이 한명숙에서 끝나기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법리에 따른 판결이 아닌 정치권력이 개입된 불공정한 판결"이라며 "결과적으로 돈을 준 사람이 없는데 돈을 받은 사람만 있는, 범죄의 구성요건도 갖추지 못한 날조된 사건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지금까지의 경과와 관련, "검찰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저를 기소했고,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그러나 결국 저들은 성공했고 저는 서울시장에서 낙선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검찰은 1차 사건의 1심 무죄판결이 선고되기 하루 전날 또다시 별건을 조작해 2차 정치적 기소를 자행했다"며 "백주대낮 도로 한 복판에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얼토당토않은 혐의를 덮어씌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하지만 검찰에서 제게 돈을 줬다는 증인이 재판장에서 돈을 준 사실이 없다는 양심고백을 했고, 검찰의 기획수사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에게 돈을 줬다는 증인을 재판정에 한 번도 부르지 않은 채 2심 재판부는 무죄를 뒤집고 검찰의 손을 들어 유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이를 인용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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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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