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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08 [박인비 명예의 전당]“살아있는 전설이 되다”

【서울=뉴시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박인비(28·KB금융그룹). 2016.06.08. (AP/뉴시스DB) 16-06-07
통산 17승(메이저 7승)…10일 위민스 챔피언십 1R 뒤 명전 입회
2007년 박세리 이후 두 번째…66년 역사상 25명 뿐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이틀 후면 진정한 ‘살아있는 전설’로 거듭난다.

박인비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사할리CC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를 마치면 ‘LPGA투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 1950년 출범한 LPGA 명예의 전당은 66년 역사 동안 불과 24명의 선수(포인트 기준 20명)에게만 그 문을 열어주었다.
 

지난해 이미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27점)를 채운 박인비는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소화하면 또 다른 입회 요건인 ‘10년 선수 생활’을 충족하면 25번째 선수가 된다.

2007년 LPGA 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2년 만인 2008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대회 최연소(19년11개월6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으로는 5번째 LPGA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까닭인지 이후 슬럼프를 겪으면서 성장세가 멈췄다.

2009년 20여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 중 한 번꼴로 컷 탈락했다. 2010년에는 KIA클래식 2위에 오르는 등 ‘톱10’에 11차례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 트로피는 손에 넣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도 LPGA 투어는 박인비에게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계속된 부진에 일본에서 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박인비(28·KB금융그룹). 2016.06.08. (AP/뉴시스DB) 16-06-07

그런 그가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그 해 2승을 올린 박인비는 2013년에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우승하는 등 무려 6승을 거두며 ‘골프여제’로 등극했다.

2014년에도 ‘웨이그먼 L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3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8월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투어 통산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7승을 거둔 박인비는 올해의선수상 1회, 최저타수상을 2회 수상했다. 지난해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수상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를 모두 채웠다.

그리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박인비가 올 시즌 출전하는 10번째 대회이다. ‘10년 선수 생활’을 인정받는 자리다.

올 시즌 허리와 손가락 부상으로 두 차례나 한 달 이상 장기 결장을 하면서도 대회 출전을 강행한 이유는 이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어린 시절 ‘원조 골프여제’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를 보고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운 ‘세리 키즈’ 박인비는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순간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2008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박)세리 언니처럼 명예의 전당을 목표로 세웠다”던 박인비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심지어 2007년 박세리 이후 명예의 전당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9년이 흘러 이 문을 활짝 열어 젖힌 것이 바로 세리 키즈 박인비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박인비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사할리CC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면 ‘LPGA투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618tue@newsis.com 16-06-08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와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에리아 쭈타누깐(21·태국) 등도 출전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단연 박인비가 될 전망이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이곳에서는 LPGA 사무국 주관으로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열릴 예정이다. 타이 보토 LPGA 커미셔너가 직접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클럽하우스에선 LPGA가 마련한 박인비를 위한 특별 파티도 예정돼 있다. 가족과 지인들도 초대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한다.

골프선수로서 최고 영예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되는 박인비는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단일 메이저대회 4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에도 도전한다.

2013년과 2014년 LPGA 챔피언십을 3연속 우승한 박인비는 위민스 PGA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꾼 지난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올 해에도 우승을 거머쥘 경우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또 곧 있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도 앞두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한 자리를 예약한 그는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서 여자부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쉼 없이 앞 만 보고 달려온 박인비가 올 시즌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명예의 전당 입회를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 지 관심이다.

ohjt@newsis.com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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