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승 안선주 ‘감격’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ㆍ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선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안선주는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테쓰 가시고지마CC(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이지희(36),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어 연장전 첫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선주가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테쓰 가시고지마CC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시마시 | 교도연합뉴스

 


2006년 KLPGA KB 스타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2009년까지 6승을 기록하고 2010년부터 일본투어에서 활약한 안선주는 이로써 일본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2승째.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안선주는 일본 진출 첫해에 4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데 이어 2011년에도 4승과 함께 상금왕 2연패에 성공했고, 2014년엔 5승을 거두며 3번째 상금왕에 오르는 등 성공기를 썼다.

안선주는 2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린 신지은(23·한화)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으나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 3명이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 첫 홀에서 결정타를 날리며 우승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안선주는 두 번째 샷을 홀 40㎝ 옆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낚은 반면 경쟁자들은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데다 무엇보다 통산 20승을 채워 아주 기쁘다”는 안선주는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지만 미국보다는 일본에서 계속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지은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신지애와 신인 김효주(20·롯데), 김하늘(27·하이트진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이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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