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꼭 그렇다고…” 새누리 김진태 어법 풍자글 화제

등록 : 2014.02.19 16:19 수정 : 2014.02.19 16:19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전우용 역사학자 ‘김진태 어법’ 패러디해 트위터에 올려

“뭐 꼭 ○○이 그렇다고 제가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중국이 그렇다고 제가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문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전우용 역사학자가 ‘김진태 어법’을 응용해 정부·여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전우용 박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지금 인간이 안 된 무리들은, 자기들이 조작해 놓고도 발뺌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중국’을 ‘한국’으로 바꿔 ‘김진태 어법’을 패러디하며 국정원 등 정보기관의 선거 개입과 공무원 간첩사건 조작 등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5개의 글을 올렸다.

 

“지금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한국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보기관이 선거에 개입해 놓고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김진태 어법 1)

 

“지금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한국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첩사건을 조작해 놓고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김진태 어법 2)

 

“지금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한국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해 놓고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김진태 어법 3)

 

“지금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한국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권당 사무총장이 외국인 예술가를 노예처럼 부려먹고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김진태 어법 4)

 

“지금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한국이 그렇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과 친한 유력 정치인이 유령단체를 만들어 지원금을 타먹고도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김진태 어법 5)

 

누리꾼들은 전 박사가 올린 김진태 어법 패러디를 보며 “효자손으로 가려운 곳 긁는 기분”(트위터리언 @on****)이라며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닉네임 닥**를 쓰는 한 누리꾼은 “앞으로 김진태식으로 하면 팩트가 없어도 고소는 안 당하겠네요. 많이들 이용합시다. 역시 김진태는 엑스맨이야”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한겨레신문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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