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무공천 공약 철회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9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의 ‘콩나물 펀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콩나물 펀드를 아십니까?’로 시작하는 “그(원혜영 의원)가 후보가 되느냐 도지사가 되느냐는 나의 관심이 아니다. 어차피 나하고는 당이 다르다. 그러나 재산은 기부하고 콩나물 펀드로 출마하겠다는 그에게 나는 한 구좌 3000원을 들기로 했다”며 “그가 웃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정치인이 있다. 그는 유기농 콩나물로 시작해 국내 최대자연식품 회사를 만들었다. 그는 4선 국회의원이다. 그런 그가 기부 중독자가 돼 부모님 장례 조의금부터 자기 국민연금까지 기부했다”며 원 의원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는 젊었을 때 나와 민주화운동 동지였다. 그런 그가 도지사에 출마했는데 자기 당내 경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지금 솔직하게 말하자면 ‘개털’이다”라면서 “콩나물 펀드를 만들어놓고 개털인 내게 당은 다르지만 ‘형님도 콩나물 펀드에 들어달라’고 한다”고 콩나물 펀드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날 “2012년 대선 직전 대통령께서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가 친박계인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으로부터 “어느 당의 중진이냐”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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