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의 아쉽지만 대단한 준우승…‘화수분’ 한국여자 골프
기사입력 2015-08-03 09:38
[랭킹뉴스] 1000대 한정판매 ‘괴물 헤어드라이기’ 성능이?
[헤럴드경제]너무나 아쉬움이 남는 결과. 메이저 우승이 바로 눈 앞에 보였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그러나 이런 결과가 LPGA에 처음 출전한 선수의 기록이라면 아쉬워도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고 박수를 보내는 것이마땅하다.
KLPGA 스타 고진영이 바로 그 주인공. 비록 그녀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은 놓쳤지만 세계에 또 한명의 주목할 만한 한국 여자골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승 공동 2위, 상금 랭킹 4위로 빅3로 불리는 선수지만 LPGA 투어는 이번이 첫 출전. 그런 고진영이 보여준 경기력은 KLPGA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가를 보여준다.
고진영은 8월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한화 약 34억 원)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사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했지만 고진영이 못 쳤다고 평가하기엔 가혹하다. 다만 박인비가 너무 잘 쳤을 뿐이다.
브리티시 오픈은 ‘미녀와 야수’라는 별명처럼 어떤 날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어떤 날은 티 없이 맑은 날씨로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힌다. 올해도 그랬다. 그래서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 유독 브리티시 오픈에선 신에게 선택 받은 자만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선수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 대회이다.
고진영은 사실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준비도 많이하지 못했다. 점퍼를 입어야할 정도로 추운 날씨에 시시각각 변하는 강한 바람. 잔디또한 한국의 골프장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임에도 연습 라운드도 한번밖에 하지 못하고 시합에 임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하던데로 해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3라운드에서 대만의 테레사 루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1번 홀부터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7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더니 족히 7미터는 돼 보이는 먼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홀컵에 집어넣었다.
이날 고진영은 가히 신이 내린 퍼팅 실력을 선보였다. 7번 홀 먼 거리 이글 퍼트에 이어 8번 홀(파4)에서도 다시 먼 거리 버디에 성공했고 10번 홀(파4)에서도 먼 거리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단단히 했다.
그러나 경기가 후반부를 향해가자 샷이 흔들렸다. 특히 후반 16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는 결정적이었다. 가장 어려운 홀로 평가받는 16번 홀은 그린 주변 개울을 피하는 것이 관건인데 고진영의 세컨샷이 이 개울에 빠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결국 우승은 이날 7타를 줄이며 고진영을 압박한 박인비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프로 2년차인 고진영은 자신도 LPGA 투어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지금도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한국 여자골프계에 또 한명의 우승 후보가 나타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KLPGA 스타 고진영이 바로 그 주인공. 비록 그녀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은 놓쳤지만 세계에 또 한명의 주목할 만한 한국 여자골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승 공동 2위, 상금 랭킹 4위로 빅3로 불리는 선수지만 LPGA 투어는 이번이 첫 출전. 그런 고진영이 보여준 경기력은 KLPGA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가를 보여준다.
고진영은 8월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한화 약 34억 원)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사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했지만 고진영이 못 쳤다고 평가하기엔 가혹하다. 다만 박인비가 너무 잘 쳤을 뿐이다.
브리티시 오픈은 ‘미녀와 야수’라는 별명처럼 어떤 날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어떤 날은 티 없이 맑은 날씨로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힌다. 올해도 그랬다. 그래서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 유독 브리티시 오픈에선 신에게 선택 받은 자만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선수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 대회이다.
고진영은 사실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준비도 많이하지 못했다. 점퍼를 입어야할 정도로 추운 날씨에 시시각각 변하는 강한 바람. 잔디또한 한국의 골프장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임에도 연습 라운드도 한번밖에 하지 못하고 시합에 임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하던데로 해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3라운드에서 대만의 테레사 루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1번 홀부터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7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더니 족히 7미터는 돼 보이는 먼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홀컵에 집어넣었다.
이날 고진영은 가히 신이 내린 퍼팅 실력을 선보였다. 7번 홀 먼 거리 이글 퍼트에 이어 8번 홀(파4)에서도 다시 먼 거리 버디에 성공했고 10번 홀(파4)에서도 먼 거리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단단히 했다.
그러나 경기가 후반부를 향해가자 샷이 흔들렸다. 특히 후반 16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는 결정적이었다. 가장 어려운 홀로 평가받는 16번 홀은 그린 주변 개울을 피하는 것이 관건인데 고진영의 세컨샷이 이 개울에 빠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결국 우승은 이날 7타를 줄이며 고진영을 압박한 박인비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프로 2년차인 고진영은 자신도 LPGA 투어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지금도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한국 여자골프계에 또 한명의 우승 후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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