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사후세계란 인간이 만든 동화 일뿐 인간의 뇌란 부품이 고장이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와 같아
우주는 중력 같은 물리학 법칙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
천국(天國)은 없다. 그건 인간이 만들어낸 동화(fairy story)일 뿐이다.”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69)가 ‘신(神)’의 우주 창조를 부정하는
자신의 신념(信念)을 다시 한번 피력(披瀝)했다.
호킹 박사는 15일 영국 일간지(日刊紙) '가디언'과의 인터뷰(interview)에서
“인간의 뇌(腦)란 부품이 고장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와 같다”며 “망가진
컴퓨터를 위한 천국이나 사후세계(死後世界)란 존재(存在)하지 않으며
이는 암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童話)”라고 주장했다.
또 호킹 박사는 2009년 병상(病床)에서의 소회(所懷)를 전하며 사후세계의 부재(不在)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시 심각한 상태의 흉부 질환으로 런던 아덴브룩스 병원에 입원했던 그는
“젊은 시절부터 신체적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에 죽음은 그다지 두렵지 않았다”며
“마지막 순간 뇌(腦) 활동이 멈춘 뒤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세계적 물리학자인 호킹 박사는 지난해 9월에는 미국의 물리학자 (物理學者)
레너드 믈로디노프 씨와 함께 쓴 책 ‘위대한 설계(Grand Design)’에서
“현대물리학은 우주 창조에서 신을 위한 자리를 남겨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주(宇宙)는 중력 같은 물리학 법칙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므로
창조자의 역할은 필요 없다는 주장이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는
‘인간의 존재 이유(理由)와 목적’에 대한 생각도 보여줬다. 그는 “인류와 우주는
무(無)에서 유(有)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삶의 가장 위대한 가치는
스스로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학(科學)은 수없는 관찰(觀察)에서 발견되는 현상과 관계를 가장 수월하게
설명할 수 있어 아름답다”며 “특히 생물학에 나오는 DNA 이중나선 구조나
물리학의 기본방정식 등은 매혹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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