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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초선의원 6명 “문창극 사퇴하라”

등록 : 2014.06.12 15:24수정 : 2014.06.12 15:34

 

김상민 민현주 윤명희 이재영 이종훈 이자스민
“문 후보 사퇴만이 더 큰 분열 막는 최선의 길”

새누리당 초선 의원 6명이 12일 망언 파문과 관련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김상민 민현주 윤명희 이재영 이종훈 이자스민 위원은 12일 성명을 발표해 “국무총리와 같은 국가 지도자급의 반열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확고한 역사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문 후보자의 역사관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문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만이 더 큰 정치·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막는 최선의 길이다”고 경고했다.

6명의 의원들은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등의 역사 인식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발언 장소나 취지의 문제는 중요치 않다”고 지적했다. 망언 파문과 관련해 문 후보자와 국무총리실이 이날 발언 장소와 취지를 들어 해명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들은 이어 “분명한 것은 이런 발언들이 개혁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결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6명의 의원들은 또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문창극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한대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또 다시 인사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걱정과 우려를 안겨주는 인사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보미기자 spring@hani.co.kr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6명이 12일 성명을 내어 망언 파문과 관련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촉구한다!

무릇 국무총리와 같은 국가 지도자급의 반열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확고한 역사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관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받을 필요 없다”는 등의 역사 인식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발언 장소나 취지의 문제는 중요치 않다.

분명한 것은 이런 발언들이 개혁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결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화합해야 할 이 때, 오히려 국민들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주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올바르지 못한 역사관에서 미래 지향적이며 혁신적인 국가운영 비전이 나올 리 만무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문창극 후보자는 즉각적이고 용기 있는 자진 사퇴를 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더 큰 정치·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막는 최선의 길이다.

둘째, 새누리당 지도부는 문창극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한대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

셋째, 또 다시 인사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 국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걱정과 우려를 안겨주는 인사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2014년 6월 12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상민, 민현주, 윤명희, 이재영, 이종훈 이자스민(이상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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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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