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잡으랬더니… 검찰수사관 경찰 초병 세우고 금수원 대강당서 낮잠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검찰이 장기간 도피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2)과 장남 대균씨(44)를 검거하기 위해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검찰 수사관 10여명이 금수원 대강당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공개됐다.

구원파는 “신성종교시설에서 발을 뻗고 낮잠을 자는 것은 검찰이 명백히 종교 탄압을 하고, 구원파를 모욕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원파는 지난 11일 검찰이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대강당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낮잠자는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검찰 수사관 10여명이 경기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금수원 대강당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신도들이 공개했다..

 


사진에는 검찰 수사관들이 대강당 매트리스 위에서 편안하게 잠자는 모습이 담겨 있다. 대강당은 구원파 신도들이 주말 성경집회를 하는 종교시설이다.

구원파 한 신도는 “공무집행을 하는 검찰 수사관들이 신성한 종교시설에서 이렇게 잠을 자도 되는지 의문”이라며 “이는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경찰 병력 6000여명을 동원해 금수원을 압수수색했고, 지명수배자와 범인은닉 도피 혐의 등으로 추적중인 26명 중 6명를 체포하는데 그쳤다. 검찰은 그동안 유 전 회장 부자(父子)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등 20여일간 허탕만 쳤다.

검찰 수사관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에 대강당 밖에서는 보호장구를 착용한 수백명의 경찰 기동대원들이 경계를 섰다.

이에 대해 인천지검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하는 공직자가 근무기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12일에도 경찰 병력 3000여명을 동원해 금수원의 지하시설 등 은신처에 대해 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 수사관 10여명이 경기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금수원 대강당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신도들이 공개했다.

검찰 수사관 10여명이 경기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금수원 대강당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신도들이 공개했다.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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