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경주 지진 현장 방문...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지진 피해지역인 경주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해 피해 복구 중인 주민들과 손을 잡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기와 보수작업에 사용되는 진흙을 밟지 않도록 경호원들이 붙잡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지진 피해지역인 경주 황남동 한옥마을을 방문해 피해 복구 중인 주민들과 손을 잡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기와 보수작업에 사용되는 진흙을 밟지 않도록 경호원들이 붙잡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북 경주 지진 현장과 인근의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 12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지 8일 만으로, 정부의 무능·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여론을 누그러뜨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동행한 국민안전처 이성호 차관에게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를 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1일 열리는 고위 당·정·청에서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지시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민방위복 점퍼에 회색바지 차림으로 경주 황남동 ‘고도 한옥보존육성지구’ 주민자치센터와 복구현장을 방문, “피해에 대해서 지원도 빨리 해 드리고, 이럼으로써 다시 안정을 찾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전날 밤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을 거론하면서 “모두 불안하시지 않느냐”면서 “우리 나라도 ‘지진 안전 지역이 아니다’ 그런 게 확인이 됐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응 체계도 검토해서 빈틈없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로베이스에서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진 직격탄을 맞은 황남동은 한옥 3317채 증 최소 670채가 12일 지진과 전날 여진으로 기와가 떨어지고 벽체에 금이 간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진 현장 인근의 월성 원전을 방문했다. “(원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한 치의 실수가 있을 수가 없는 시설”이라며 지진방재 대책의 꼼꼼한 재점검을 당부했다. 이어 “6.5 이상(우리나라 원전 내진설계 한도)의 지진이 났을 시에 우리가 감당할 건가 하는 것도 우리 국가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현장 방문은 이날 오전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북한 무력도발 위협을 부각시킨 반면 지진 관련 발언은 전체 발언의 10분의 1 수준만 할애, 국민의 지진 공포를 외면한 채 대북 압박에만 힘쓴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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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9201750001&code=910402#csidx2b9c00c3f7410f8892f271aefa471f4

Posted by 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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