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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가 없네” 대한항공 노조원, 사과문 정면 반박

등록 : 2014.12.09 10:51수정 : 2014.12.09 11:51

 

‘조현아 부사장 정당했다’ 공식 입장에 조목 조목 비판
“사과 사는 고객에 귤 하나 드셔 보시라는 게 잘못인가”
“진짜 내려야 될 사람은 부사장이다” 반박 댓글 이어져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게시판에 대한항공의 사과문을 반박하는 글이 게재됐다. 누리집 갈무리
‘모든 잘못은 사무장에게 있으며 조현아 부사장은 정당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대한항공의 공식 입장에 대해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게시판에 대한항공의 사과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이 게재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웃기지마라’라는 아이디의 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원은 지난 8일 조합 누리집 ‘열린마당’ 게시판에 ‘조현아전무건 대한항공 사과문 반박’이라는 제목의 글(▶관련 링크)을 올리고 “대한항공 사과문을 보니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을 어기고 경영자라는 이유로 해당 사무장을 부당하게 내리게 한 월권행위에 대한 반성은 없다”라며 “어처구니없다”라고 썼다. 이 노조원은 ‘대한항공 사과문 전문’을 올리고, 이 사과문을 한 문장씩 반박하면서 논리를 하나하나 해체했다.

그는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대한항공의 글에 대해 “대한항공 임원들이 기내서비스 아이템 및 비상 장구 위치 및 절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또 ‘사무장을 하기시킨 이유는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사는 고객에게 귤 하나 드셔 보시라고 하는 과일가게 점원은 그 가게의 안전과 서비스를 추구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대한항공 공식입장 반박문에 달린 지지 댓글들. 누리집 갈무리
이 조합원은 또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 감독하지만 객실승무원을 전체적으로 통솔하는 사무장을 하기 조치한 사례는 대한항공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승무원 교육은 필요 없다. 해당 임원의 인격 수양 및 윤리의식만 고치면 된다”고 꼬집었다.

반박문을 지지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아이디 ‘너 내려’는 “진짜 내려야될 사람은 사무장이 아닌 기내소란 승객인 부사장이 내려야하는 거죠.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직위를 이용해 철부지 짓거리 해놓고 문제가 되니까 기장한테 책임 떠넘기고 ㅉㅉ 그 자리에 앉을 그릇도 안 되면서…”라고 지적했고, 아이디 ’포스코’는 “라면 상무는 애교구만 뭐. 짤린 라면 상무는 억울하겠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9일 오전 10시께부터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누리집이 폐쇄되면서 이 게시글을 포함한 모든 글을 볼 수 없게 됐다. 누리집이 폐쇄된 이유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박수진 이재훈 기자 jjinpd@hani.co.kr

아래는 글 전문
(※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의 허락을 받고 전문 게재합니다)

어처구니없네. 대한항공 사과문 내용을 보니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을 어기고 경영자라는 이유로 해당 사무장을 부당하게 내리게 한 월권행위에 대한 반성은 없네….

대한항공 사과문 전문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습니다.

☞ 대한항공 임원들이 기내서비스 아이템 및 비상 장구 위치 및 절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 사무장을 하기시킨 이유는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1)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

☞ 본인이 담당한 비행기에 탑승한 담당부사장에게 서비스 아이템에는 없지만 기내 탑재된 마카데미아를 제공한 것이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위배한 것인가? 사과 사는 고객에게 귤 하나 드셔 보시라고 하는 과일가게 점원은 그 가게의 안전과 서비스를 추구하지 않은 것인가? 어디서 개x같은 소리하고 있네

2)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입니다.

☞ 마카데미아 서비스 할 때 규정대로 했을 뿐이고 다만 그 근거를 대라기에 태블릿 피씨에 있는 매뉴얼을 여는 과정에서 비번이 생각이 안 나서 잠시 지체한 것을 가지고 변명과 거짓이라니…. 그리고 기장이 하기 조치? 웃기고 있네. 게이트 들어와서 해당 사무장이 임원지시에 따라 하기해야 한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었을 뿐인데?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 감독하지만 객실승무원을 전체적으로 통솔하는 사무장을 하기 조치한 사례는 대한항공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입니다.

☞ 마카데미아 땅콩 문제가 고성과 고함으로 다른 승객들에게 불쾌감과 위협감을 주고 250명의 승객의 시간을 점유할 만큼 민감한 문제였나? 말이라고 내뱉고 배설하면 그만이 아니다. 일을 덮으려면 좀 더 논리적으로 정황에 맞게 변명해라.

3. 철저한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습니다.

○ 대한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고객 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철저한 교육은 이 일을 일으킨 본인만 각성하면 된다. 승무원 교육은 필요 없다. 해당임원의 인격 수양 및 윤리의식만 고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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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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