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근조화환 “죽었을 테니 보냅니다, 살아있었음 투표했겠지”
- 수정 2024-12-11 15:25
- 등록 2024-1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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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을 테니 보냅니다. 살아있었음 투표했겠지.’ ‘멀리 안 간다. 잘 가소. 불편하게!’
11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동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는 근조화환 30여개가 늘어섰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야당이 모인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가 마련한 국민의힘 장례식에 시민들이 보내온 꽃들이다.
화환에는 저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과 지역 국회의원을 향한 분노와 조롱이 적혀 있었다. 국민의힘을 ‘온국민의 108번뇌’라고 하고, 김기현·서범수·박성민 의원은 ‘대대손손 기억할 부역자들’이라고 했다.
의원 이름마다 ‘수괴’, ‘배신’, ‘부역’이란 단어를 붙여 ‘울산을 떠나라’고 비판도 하고 ‘썩은 동아줄을 붙잡고 있는 세 명의 정치인생을 애도한다’고도 적었다. ‘투표도 안 하는 자들이 역사를 논하는가’라는 글도 있었다. 울산의 2030 여성유권자 일동이 보낸 근조화환의 ‘이제 울 엄마아빠도 너거들(너희들) 안 뽑는대’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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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 30여명은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의 조종’이라는 함께 읽으며 ‘장례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광장의 시민들이 함께 외치는 ‘윤석열 탄핵’, ‘국힘 해체’ 구호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의 조사”라며 “사라져 가는 정당을 향한 애도가 아닌 헌법을 파괴한 여당이자 정파의 이익에 목맨 정당을 향한 분노”라고 말했다.
또 “광장에서 이미 윤석열은 탄핵당했고 내란정당의 운명은 결정됐다”며 “우리는 이미 이기고 있고 즐거움과 희망으로 채워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가오는 임종의 마지막 숨결을 남겨두고 그나마 옳은 일 하나로 그 길었던 오욕의 시간을 마무리하라”며 오는 14일 국회 표결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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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례식’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탈을 쓴 이들이 구속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국민의힘’ 당사 간판에 ‘내란의힘’ 스티커를 덧붙이기도 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