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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로서 애끓는 심정으로 십자가를 지겠다"
[기사보강 : 27일 오후 1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에 이어 기독교계 일각에서도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이 나오면서 종교계와 박근혜 정부의 대결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계의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이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기독교 공대위) 소속 20여 명의 목사들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회개할 기회 줬지만... 이 땅에 평화와 정의가 흐르길"
기독교 공대위는 지난 6월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발표 직후 결성된 기독교 연합 단체로 감리교 정의평화위원회, 기독여민회, 기독자교수협의회, 예수살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희년함께, 정의평화기독인연대가 포함돼 있다.
이 자리에서 정태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 개혁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저희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목회자들로서 애끓는 심정으로 십자가를 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가 이 땅에 흐를 수 있도록 국민들이 목회자들의 심정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인성 희년함께 공동대표(함께여는 교회 목사) "검찰이 찾아낸 121만 건의 국정원 트위터 글은 지난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을 보여준다"며 "121만 건이 확인된 순간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은 상실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 대표는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기도회를 종북으로 몰고 종교계와 대결하고 있다"며 "이는 국정원의 잘못을 덮으려는 음흉한 계략으로 기독교계가 정면으로 맞받아쳐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 집권세력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등 부정선거의 실상을 밝히고 이에 가담한 자들을 처벌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자신들과 생각을 달리하거나 비판한다는 이유만으로 대다수 국민을 '종북' 좌파로 규정하며 척결의 대상으로 삼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국가기관들이 부정한 개입에 의해 국민의 선택권이 유린된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이같은 결과에 의해 대통령직에 취임한 현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택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공대위, 12월 6일 '시국 기도회'·16일부터 '단식 기도회' 결의
이들은 앞서 긴급 회의를 열고 12월 6일 '대통령 사퇴 요구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같은달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단식 기도회' 여는 등의 활동을 결의했다. 공대위는 보수 단체들의 맹공을 받고 있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를 지지하고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선언'을 오는 28일 신문을 통해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평신도로 구성된 정의평화기독인연대의 안성용 집사는 '이명박 구속 및 박근혜 사퇴를 위한 개신교 평신도 대책위원회'(아래 평신도 대책위)의 출범을 알렸다. 안 집사는 "현직 대통령이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킨 것이 지난 18대 대선의 핵심"이라며 " 목사님들이 투쟁하는 현장에서 평신도들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신도 대책위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를 지지하고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 100인 선언'을 오는 28일 신문광고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100인 선언에 이어 1만인 선언까지 신도들을 규합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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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공대위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전국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예수살기,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등 '국정원 선거개입 기독교공대위' 소속 단체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앞에서 '불법·부정선거로 얼룩진 대통령 선거 무효와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 ⓒ 권우성 |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에 이어 기독교계 일각에서도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이 나오면서 종교계와 박근혜 정부의 대결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계의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이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기독교 공대위) 소속 20여 명의 목사들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회개할 기회 줬지만... 이 땅에 평화와 정의가 흐르길"
기독교 공대위는 지난 6월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발표 직후 결성된 기독교 연합 단체로 감리교 정의평화위원회, 기독여민회, 기독자교수협의회, 예수살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희년함께, 정의평화기독인연대가 포함돼 있다.
이 자리에서 정태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은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 개혁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저희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목회자들로서 애끓는 심정으로 십자가를 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가 이 땅에 흐를 수 있도록 국민들이 목회자들의 심정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인성 희년함께 공동대표(함께여는 교회 목사) "검찰이 찾아낸 121만 건의 국정원 트위터 글은 지난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을 보여준다"며 "121만 건이 확인된 순간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은 상실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 대표는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기도회를 종북으로 몰고 종교계와 대결하고 있다"며 "이는 국정원의 잘못을 덮으려는 음흉한 계략으로 기독교계가 정면으로 맞받아쳐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 집권세력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등 부정선거의 실상을 밝히고 이에 가담한 자들을 처벌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자신들과 생각을 달리하거나 비판한다는 이유만으로 대다수 국민을 '종북' 좌파로 규정하며 척결의 대상으로 삼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국가기관들이 부정한 개입에 의해 국민의 선택권이 유린된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이같은 결과에 의해 대통령직에 취임한 현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택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공대위, 12월 6일 '시국 기도회'·16일부터 '단식 기도회' 결의
이들은 앞서 긴급 회의를 열고 12월 6일 '대통령 사퇴 요구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같은달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단식 기도회' 여는 등의 활동을 결의했다. 공대위는 보수 단체들의 맹공을 받고 있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를 지지하고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선언'을 오는 28일 신문을 통해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평신도로 구성된 정의평화기독인연대의 안성용 집사는 '이명박 구속 및 박근혜 사퇴를 위한 개신교 평신도 대책위원회'(아래 평신도 대책위)의 출범을 알렸다. 안 집사는 "현직 대통령이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여당 후보를 당선시킨 것이 지난 18대 대선의 핵심"이라며 " 목사님들이 투쟁하는 현장에서 평신도들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신도 대책위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를 지지하고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 100인 선언'을 오는 28일 신문광고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100인 선언에 이어 1만인 선언까지 신도들을 규합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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