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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탄핵 반대파 겨냥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이 충성 대상인가”

입력2024.12.16. 오전 7:16 
 
수정2024.12.16. 오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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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선출대회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종혁 당협위원장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파를 겨냥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 개인이 충성의 대상인가”라고 비판했다. 탄핵 반대파가 현 사태의 책임을 한동훈 대표와 친한동훈계에게 묻는 점을 비판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지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 선출직 최고위원 총사퇴에 따른 최고위 해체로 자동으로 사퇴하게 됐다.

그는 “우리 당 소속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된 데 대해 그 이유가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독단적으로 강행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아직까지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계엄령을 발동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를 거론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계엄이 선포된 사례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고 현재뿐 아니라 과거에도 없다”며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하지만 윤 대통령 역시 그 선관위가 주도한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됐고, 그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압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올 4월 총선이 치러질 때 선관위 사무총장과 핵심 인사들은 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었다”며 “2024년에 대통령이 선관위를 압수수색 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군을 보냈다는 게 이해가 되나”라고 물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친윤석열계를 비롯한 탄핵 반대파에 대해서도 “어제 탄핵안이 통과된 뒤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는 한동훈 대표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배신자라며 맹비난했다”며 “대한민국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 개인이 충성의 대상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자신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사람들에 대해, 무너져버린 군의 명예와 사기에 대해, 시위대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용산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사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경비하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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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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