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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특전사령관에게 ‘두번째 전화’ 걸었다···“말씀드리기 제한”

입력 : 2024.12.10 12:19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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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동 작전의 총책임자인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병력 이동 상황을 확인하는 전화 외에도 이후 두번째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직접 현장 상황을 챙겼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곽 사령관에게 ‘윤 대통령과의 첫번째 통화 이후 또 전화를 받으신 것 맞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곽 사령관은 답변을 피한 채 고민하다가 “그 사실은 말씀드리기 제한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지금 10초간 말씀이 없으셨다. 한번 더 묻는다. 전화 받은 것 맞느냐”고 묻자 곽 사령관은 “네”라고 시인했다.

박 의원은 “그 제한되는 내용, 두번째 전화받은 내용이 뭔가. 부탁드린다. 그것만이 사령관의 책임이 그나마 감경될 수 있는 요소다”라고 캐물었으나 곽 사령관은 “말씀드리기 제한된다”고 되풀이했다.

박 의원이 “한 번만 더 부탁한다. 두 번째 전화 왔을 때 뭐라고 했느냐”고 거듭 물었지만 곽 사령관은 “말씀드리기 제한된다” 다시 말했다.

박 의원은 “두 번째 전화가 왔을 때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었고 곽 사령관은 “전투통제실에 있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책임이 별로 가벼워질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의 또 다른 전화를 받았다는 점은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곽 사령관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과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707특임단이 (국회로)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는지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화폰(비밀통화 휴대전화)으로 전화를 한 번 받았다”며 “대통령은 이동 상황만 물어봤었다. 몇 시쯤인지는 잘 모르겠다. 국회 도착하기 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전체회의 질의응답을 통해 윤 대통령과 곽 사령관이 두 번째 통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병력 이동상황 외에도 윤 대통령이 현장 상황을 직접 챙겼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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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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